[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퇴직연금 금융회사 선택
우리나라에서 퇴직연금 사업을 하고 있는 금융회사가 은행, 증권(금융투자), 보험(생명보험+화재보험)과 근로복지공단을 망라하여 모두 50여 개사에 이르고 있습니다. 회사는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회사를 1개, 2개, 3개, 다수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확정기여형(DC)형 또는 혼합형 근로자는 회사가 선정한 금융회사 중 1곳을 선택해 적립금 운용을 합니다.
Q:회사가 은행 1개, 금융투자(증권) 1개, 보험 1개 등 모두 3개의 퇴직연금 사업자(금융회사)를 선정했습니다. DC형과 혼합형을 선택한 근로자는 1개의 금융회사를 선택해야 한다는데 어떤 점에 주목하여 결정해야 할까요.
A:회사가 업권 별로 상이한 금융회사를 선정하면 근로자들의 금융회사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각 업권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살펴봅니다. 은행의 장점, 증권(금융투자)의 장점, 보험의 장점 등을 검토합니다. 다음으로는 해당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장점들을 살펴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립금을 어디에서 가장 잘 운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①금융회사의 안정성:DC와 혼합형의 적립금을 운용, 관리해야 하므로 금융회사의 신뢰도가 높고 안정적 이어야 합니다.
②제도 운영의 경제성: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 등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합니다. DC와 혼합형은 수수료를 일반적으로 회사가 부담합니다. IRP의 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하므로 따져 보아야 합니다.
③적립금 운용의 적절성: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과 실적 배당형 상품의 제공 능력이 뛰어나고, 포트폴리오 제안 능력을 갖추고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합니다. 충분한 설명을 하고, 근로자들에게 맞는 상품 제안을 하는 등 적립금 운용을 잘 지원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좋습니다.
④시스템 편의성:체계적인 교육지원 시스템, 회사 및 근로자의 지원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금융회사 이용이 편리하여야 합니다.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IT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사업자를 복수로 선정하면 회사의 근로자는 각각의 금융회사에서 다양한 금융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사업자 변경을 할 수도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는 적립금 운용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사업자 선택도 중요함을 인식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