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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통영굴밥_3호선 경복궁역

통영굴밥





통영굴밥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 나폴레옹과 카사노바가 즐겨먹었다는 굴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기력회복에 좋은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칼슘함유량이 100g당 84mg 정도여서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미용에도 좋아 남성과 여성 모두가 즐겨 찾는 음식으로 꼽힌다.

굴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간은 9월 중순 이후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날씨가 더워지는 5월부터 8월까지는 산란기다. 산란기 굴은 독성 물질이 배출되고 쉽게 상할 수 있어 채취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시기에 굴을 맛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제철 기간 수확한 굴을 급속 냉동시켰다가 해동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사시사철 굴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법.

제철 굴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가까이에 위치한 '통영굴밥'을 방문해보자. 이곳은 통영에서 매일 직송되는 싱싱한 굴을 다양한 형태로 맛볼 수 있는 사계절 굴 요리 전문점이다.

가격대비 푸짐한 양과 대부분의 요리에서 굴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점심시간이면 굴을 좋아하는 사람들, 해장을 위해 찾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이어진다.

굴밥



굴밥



점심시간 인기메뉴는 '굴밥(7500원)'이다.

뜨거운 돌솥에 밥과 굴, 익힌 무채, 당근, 부추, 다시마, 상추, 김가루, 날치알 등이 가득 담겨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 양념간장을 넣고 비벼먹는 방식이다.

단출해 보이지만 굴밥을 만드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북어머리, 보리새우, 디포리, 무, 다시마, 표고 등의 재료를 넣고 3시간 정도 끓여낸 육수를 사용해 시원한 맛을 더하고 20~25개 정도가 들어가는 굴은 먼저 살짝 볶는 과정을 거친다.

굴 비린내가 없이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비밀이다. 돌솥에 밥이 들러붙지 않도록 사용하는 들기름은 고소한 식감을 더한다.

직장인 김영호 씨(35)는 "굴 요리만큼 바다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없는 것 같다"며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굴도 실하고, 식사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굴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굴을 넣어줘서 만족스럽다"고 자주 찾는 이유를 밝혔다.

굴국밥



굴국밥



두 번째 인기메뉴는 '굴국밥(7000원)'이다.

뚝배기에 굴밥과 같은 육수, 15개 안팎의 굴, 밥, 두부, 미역, 대파, 계란 등을 넣고 끓인 다음 부추를 얹어서 내놓는다.

해장음식으로 굴 국밥을 즐겨 찾는다는 이동훈 씨(42)는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에 굴국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면 땀도 나고, 숙취가 곧바로 해소되는 것이 느껴진다. 몸에 좋은 부추와 굴을 함께 먹으니 건강도 좋아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매생이굴국밥(7500원)'과 '굴김치볶음밥(7000원)'이다.

매생이굴국밥은 매생이, 바지락, 자숙새우, 굴 등이 들어가는데 밥은 따로 제공된다.

굴김치볶음밥은 3일 숙성 김치를 양념 후 살짝 쪄서 밥, 참기름과 볶고 그 위에 볶은 굴과 날치알, 김가루를 올려서 내놓는다.

테이블에는 김치와 깍두기가 세팅되어 있어 언제든 리필이 가능하고 오이, 콩나물, 가지나물 등 3가지 기본 반찬은 매일 바뀌어 나온다. 국밥을 제외하고는 미역국이 항상 기본으로 제공된다.

저녁에는 굴전(1만3000원), 굴해물전(1만3000원), 굴야채무침(1만8000원)과 함께 술 한 잔 하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5월부터는 여름 특선 냉묵밥(6000원)도 즐길 수 있다.

2010년부터 이곳을 운영 중인 주인장 이종한 씨(56)는 "통영산지에서 경매가 끝난 굴을 곧바로 포장해 보내면 다음날 1시 정도에 도착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며 "손님들이 식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굴을 맛볼 수 있도록 푸짐하게 제공한다는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영굴밥 광화문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오후 8시30분에 문을 닫고, 토요일에는 폐점시간이 오후 3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백정현역장



'통영굴밥'은 백정현 경봉궁역장이 추천하는 밥집이다.

경복궁역은 3호선 전철역으로 1일 승하차 인원은 5만여 명 정도다. 역 주변으로 청와대, 정부서울청사, 서울지방경찰청 등 국가주요기관을 비롯해 경복궁, 고궁박물관, 민속박물관, 경희궁 등 문화 유적이 많아 내·외국인들이 관광을 목적으로도 많이 찾는다.

최근에는 촛불집회로 20만 명 가까이 역사를 이용하기도 했다.

백 역장은 "도심이지만 통영에서 매일 공수되는 신선한 굴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건강식이 정갈한 상차림으로 나오는 점, 거기에 모든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점" 등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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