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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LG화학, R&D 1조 투자… 기술 차별화가 정답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생산한 소재의 물성을 측정하고 있다. /LG화학



【대덕연구단지(대전)=오세성기자】 LG화학이 올해 1조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수 부회장은 "LG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지만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미래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구인회 창업회장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소개했다. 그는 "남이 미처 안 하는 것을 선택해라, 국민 생활에 없어선 안 될 것부터 시도해라, 성공하더라도 한 단계 높은 것, 더 큰 것, 더 어려운 것에 도전하라는 것이 구인회 창업회장의 당부"라며 "100년 넘는 영속을 위해 도약하려면 R&D가 중요하며 이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7800억원이던 R&D 투자액을 2020년까지 1조4000억원으로, 현재 5300명인 연구 인력은 같은 기간 63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당장 올해부터 R&D에 1조원이 투자되는데 R&D에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국내 동종업계 기업 중 LG화학이 처음이다. 또한 이는 LG화학 매출액 대비 4%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박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인 바스프(3.8%), 다우케미칼(3.3%), 미쓰이(2.3%) 등 보다 많은 비중을 R&D에 투자하는 셈"이라며 "절대적인 액수로는 이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LG화학의 R&D 집중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늘어나는 인력에 맞춰 연구 시설도 대폭 확장된다. 지난해 대전 기술연구원이 6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 마곡에 조성 중인 'LG사이언스파크'에도 입주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화학의 연구인력 2500여명이 입주해 다른 계열사 연구원들과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입주 연구원들은 다른 계열사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게 되니 개인적으로도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의 벽을 뛰어넘어 LG그룹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배터리 성능과 품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이 R&D에 집중하는 것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박 부회장은 "요즘 이슈가 된 중국만 보더라도 2020~2021년 정도면 배터리 보조금이 사라진다"며 "중국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 우위를 점해야 그 때 시장에서 치고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 탓에 중국 공장 가동률이 2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 등의 물량을 충당하며 가동률이 60~70%까지 올라온 상태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LG화학에게 큰 충격이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 전지 매출은 1/3이 한국, 1/3이 중국, 1/3이 글로벌 시장에서 나올 정도"라며 "대체시장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라고 중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활발한 R&D를 통해 LG화학은 기존 배터리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차세대 수처리 기술,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유전자 기술 연구, 혁신 신약 등의 개발에 나선다.

박 부회장은 "10년 정도 후에 가격이 반으로 저렴해지거나 에너지밀도, 안전성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혁신전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학계에서도 혁신전지의 틀이 잡히지 않았다. 리튬황, 리튬에어 등의 소재도 거론되는데 LG화학은 소재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기업인만큼 가장 빠르게 다양한 혁신전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R&D 강화를 위해 사내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테크 페어' 외에 '아이포럼', 기술적인 '아이원패드'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 부회장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협업을 활성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성공 가능성과 R&D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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