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조업종의 설비투자계획 규모별 응답 비중./한은
올해 국내 제조업체 3곳 중 2곳은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17년 3월)'에 따르면 전국 271개 제조업체 가운데 올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업체는 전체의 66.7%에 달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강남본부를 제외한 전국의 15개 한은 지역본부는 지역 내 대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을 실시했다. 대기업 152개(56.1%), 중소기업 119개(43.9%)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 전년 대비 5% 이상 설비투자 증가를 계획한 업체는 전체의 33.9%로 지난해 23.7%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5% 이상 감소를 답한 업체 비중은 16.3%로 전년 25.9% 대비 훨씬 낮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 업종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화학·정제의 경우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전체 55.6%로 전년 37.0% 대비 대폭 상승했다. IT 업종 역시 5% 이상 증가라고 답한 업체는 41.9%로 전년 35.5% 대비 올랐다.
설비투자를 늘리는 주된 요인으론 유지·보수와 기존설비 효율화, 신제품 생산 등이 꼽혔다.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업체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설비투자 자금 재원은 내부자금이 7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기관 대출(23.4%), 회사채 또는 주식(3.8%) 등 순이었다.
내부자금으로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대기업이 72.1%, 중소기업이 67.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