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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사 '슈퍼 주총데이', 전자투표제 도입社 불과 37%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



여러 기업의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몰려 있었던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는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에만 총 16개의 증권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배당, 정관변경 등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아울러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대표와 고원종 동부증권 대표이사 등 증권사 CEO들의 연임도 확정됐다.

순조롭게 주총이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사들의 저조한 전자투표 참여율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제도 도입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연 16개 증권사 가운데 전자투표 제도를 활용한 증권사는 단 여섯 곳으로 불과 37%의 채택률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한 교보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이는 소액주주의 권리보호는 물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기업에게도 정족수 확보가 용이해 안건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매년 문제로 지적되는 '슈퍼 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열리는 주주총회 때문에 의결권을 포기 혹은 위임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자투표제 도입은 정치권의 여·야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때문에 3월 임시국회에서는 전자투표제 의무화를 포함한 상법개정안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상법개정안 속 감사위원 분리 선임이나 집중투표제 등에 대해서는 여·야 간 입장차가 존재하지만 전자투표제 의무화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으로 전자투표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모아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제도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록 전자투표 참여율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제도 도입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특히 증권사들은 주주들의 권익을 위한 전자투표제를 모범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5년 말 자산운용사 대상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이버와 와이즈에프엔과 업무제휴로 전자투표 도입기업의 정보를 제공해 주주들이 네이버나 증권사 HTS 등을 통해서도 주주총회 일정 및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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