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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램 박창수 대표 "직원들과 동반성장하며 100년 기업 만들 것"

500억 투자해 원주에 생산거점 마련, 글로벌 시장 추가 공략 '완비'

강원도 원주에 있는 네오플램 본사 및 공장, 물류센터 전경. /네오플램



【원주=김승호기자】 자동차로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문막IC로 빠져나가 20분 정도를 더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원주기업도시. 당초 정부가 첨단의료산업단지로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이곳 기업도시 초입에 주방용품 전문회사인 '네오플램'의 빨간색 영문 간판(NEOFLAM)이 눈에 크게 들어온다.

냄비, 프라이팬, 내열식기, 밀폐용기 등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기엔 본사 공장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마치 수도권 외곽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이나 물류회사의 물류창고를 연상케하는 위용이다.

"2만평 정도의 땅을 사고, 1만평의 공장을 짓는데만 500억원 가량이 들었다. 회사가 추가로 성장하면 바로 옆에 2공장을 만들어 1공장과는 구름다리로 연결해 오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폐수처리시설, 소방 및 전기설비 등 모든 것을 법대로했다. 공장을 제대로 짓다보니 회사 부채비율이 올라가더라(웃음)."

원주 본사에서 만난 네오플램 박창수 대표(사진)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공장을 소개했다.

네오플램 박창수 대표가 원주 본사 쇼룸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김승호 기자



회계사 출신으로 회계법인을 운영하던 박 대표는 선배인 장태영 네오플램 회장의 부름을 받고 2010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현재 450명 정도가 근무하는 공장인데 구내 식당도 300명이 동시에 앉아서 식사를 할 정도로 여유로웠다.

박 대표의 말대로 공장 신축 때문에 재정 상황이 잠시 주춤할 법도 했다.

"금리가 낮은데다가 회사 규모를 보고 은행에서 돈을 갖다 쓰라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공장에 돈을 좀 썼다. 완공 당시 270%였던 부채비율은 현재 210%까지 낮아졌다. 올해 85억원 가량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다. 그러면 부채비율은 200%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박 대표의 추가 설명이다.

금융기관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빚을 낼 기업가는 없다.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왜 사업을 할까 생각을 해봤다. 누가 알아주지않더라도 제조업을 하면서 사람을 고용하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가의)임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같이하지 않으면 회사도 크지 못한다. 원주 본사와 전남 무안 공장, 중국 하이닝 공장, 해외 판매법인 등 네오플램의 식구만 800명에 가깝다. 이들과 함께 키워갈 향후 회사의 규모까지 생각해 공장을 짓다보니 이렇게 커졌다."

'가치창조, 동반성장, 평생직장'을 모토로 '100년 기업'을 만들겠다는 박 대표의 기업가 정신이 이처럼 큰 그림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지난해엔 100여 명에 달하는 계약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본국으로 돌아갔다 네오플램으로 재입사를 하기 위해 돌아오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다. 2012년엔 모범납세기업으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네오플램 쇼룸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색깔의 프라이팬들. /김승호 기자



이런 회사에서 어떤 제품이 나올지 궁금했다.

현재 네오플램이 선보이고 있는 것은 세라믹 코팅 쿡웨어, 도자기 내열냄비, 항균도마, 물병 등 4000여 가지가 넘는다.

주부들이면 한 번쯤을 봤거나 써봤을 법한 넘침 방지 뚜껑, 후라이팬의 분리형 손잡이, 색깔도 다양하고 열에도 강한 내열냄비와 뚜껑, 양면 사용 항균도마, 원터치형 밀폐용기 등이 모두 네오플램의 기술들이다. 3년 연구 끝에 개발한 '엑스트리마 코팅'을 활용한 네오플램 프라이팬은 내마모성이나 내부식성이 기존 제품보다 44배나 강화됐다.

박 대표는 "엑스트리마 코팅을 한 프라이팬은 기름을 붓지않고도 270회까지 계란프라이를 해도 눌러붙지 않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타사 제품보다 월등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옥소(OXO), 비트로, 시맥스 등 글로벌 주방 브랜드에도 ODM 형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의 대형 유통회사인 이온의 관계자들이 원주 공장을 실사한 뒤 '99%' 수준이란 무결점 평가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평가는 이온몰 입성이란 선물을 가져다줬다.

박 대표는 "올해는 1000억원 매출에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 수출도 물꼬가 터졌고, 새 코팅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나오기 시작했다. 원주공장의 생산라인도 충분해 ODM도 더욱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8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네오플램은 이 가운데 540억원을 해외에서 거뒀다. 2013년 당시엔 1257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네오플램 원주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코팅 과정을 거친 프라이팬이 나오고 있다.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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