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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73일 만에 떠오르다

소조기 끝나는 24일까지 선체 반잠수식 선박에 고박 계획

1073일 동안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새벽 3시 45분 경 세월호의 선박 균형장치인 우측 스태빌라이저가 육안으로 처음 관측됐다. 22일 20시 50분, 세월호 본인양을 결정한 지 7시간여 만이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14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8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모습은 처참했다.

선체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원래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은 비교적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당초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진행했다. 하지만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됨에 따라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간 간섭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를 바지선에 묶는 1차 고박작업 후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에 애를 먹었다.

해수부는 이번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달 초에는 목포신항에 거치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양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행히 25일까지는 날씨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의 서해남부해상은 남해상에 위치한 기압골 영향으로 24일 흐리다 한때 비가 오고 25일 새벽에는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인양 현장으로부터 약 1.6㎞떨어진 곳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지금까지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간절히 기도해준 국민들과 정부 관계자, 현장 안팎에서 인양에 애쓰시는 많은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조사 위원 8명 중 한 명이라도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줄 인물을 추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밝혔다.공동취재단·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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