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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72일만에 본인양 착수…밤 8시 50분 시도

세월호 1072일만에 본인양 착수…밤 8시 50분 시도



세월호가 바다에 잠긴 지 1072일 만에 처음으로 본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그 역사적인 시각은 지난 22일 밤 8시 50분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세월호 선체를 바닥으로부터 약 1m 들어올리는 시험인양에 성공했다. 이어 오후 8시 50분 본인양을 시도하기로 결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윤학배 차관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을 구성해 현장지휘반과 현장 상황을 최종 점검한 후 시험인양을 결정했다.

이날 오전 6시 발표된 국내외 기상예보들이 공통적으로 소조기(3월22일∼24일) 동안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맹골수도 해저 44m에 좌현으로 기울어져있는 세월호는 수중 무게가 8000톤에 달하고 무게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어 고도로 정밀한 조정작업이 요구된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인양되면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에 거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 과정이 완료되는 데 약 13~2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작업 중 작업선 주변 1.8㎞(1마일) 이내의 선박항행과 약150m(500피트)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됐으며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됐다.

이날 사고해역을 찾아 인양 작업을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속을 태웠다.

미수습자 허다윤(단원고 2)양의 어머니인 박은미씨는 "작년 세월호 선수 들기에 성공했던 날이 생각난다"며 "다림질한 것처럼 바다가 잔잔했는데 오늘도 그날처럼 하늘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세월호 인양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이날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합동분향소에는 할머니, 대학생, 주부, 어린아이 저마다 국화꽃을 바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익명을 요구한 50대 여성은 "사진 속 아이들이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외치는 것 같아 슬펐는데, 하루속히 인양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공동취재단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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