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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서경배가 이끈 아모레퍼시픽 20년…매출 10배·영업이익 21배↑

1997년 취임 당시의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했지만, 20년 전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태평양 너머를 꿈꾼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여러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

서경배 회장이 '대표이사'직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이끌어 온 지 20년이 지났다. 서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약 10배, 영업이익은 약 21배까지 끌어올리며 'K-뷰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54)이 지난 18일로 취임 20주년을 맞이했다.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이뤄낸 대표적인 경영 성과로는 매출액 약 10배, 영업이익 약 21배 증가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996년말 6462억원,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6조697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22억원에서 1조828억원까지 급증했다.

2008년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이 '아모레퍼시픽 웨이'를 선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설화수 등 줄줄이 히트시키며 아모레퍼시픽을 세계 12대 뷰티 기업으로 일궈낸 서 회장은 유럽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 등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원대한 기업 도약을 위한 비전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20년전 아모레퍼시픽을 만든 서경배

1997년 3월 19일 태평양 대표이사로 취임한 서 회장은 취임 이후 21세기 기업 비전을 '미와 건강 분야의 브랜드 컴퍼니'로 선정,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선별해 경로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회사를 전면 개편했다.

당시 구조 조정과 경영 혁신 등으로 험난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창업이래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티놀2500'을 출시하며 경영난에서 벗어나게 됐다.

1997년 출시된 아이오페 레티놀 2500 제품. /아모레퍼시픽



당시 약용으로 사용하던 비타민유도체 '레티노이익사드'를 화장품 용도로 바꾸는 기술 연구에 투자하며 수백번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탄생한 제품이었다. 이는 서 회장이 지난해 9월 '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하며 과학기술의 대단함을 알게된 계기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레티놀2500의 성공은 기능성 화장품 아이오페, 한방 화장품 설화수 브랜드를 이끌어오는 바탕이었다는 분석이다.

아이오페와 설화수 성공은 글로벌 사업 성공으로도 이어진다. 1996년 아모레퍼시픽은 94억원의 수출액을 기록, 지난해 글로벌 사업 매출액은 1조6968억원이다. 약 181배 규모로 성장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 전경. /아모레퍼시픽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14개국에서 19개 국외법인을 운영하며 국외에서만 3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백화점 매출액 순위 1위를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설화수 외에도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와 넥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통한 사업 기반 조성 또한 함께 진행 중이다.

서경배 회장의 아버지 고(故) 서성환 태평양화학 창업주의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연구개발 비용도 늘었다.

1997년 179억원의 연구 개발 비용은 지난해 1308억원까지 증가했다. 2010년 세운 제2연구동 '미지움'에서는 K뷰티의 선도 제품 '쿠션'을 세계 최초로 탄생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의 용산 신사옥 모습. /아모레퍼시픽



◆탈 중국 넘어 해외시장 다변화

최근 사드배치 보복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현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년간 진행한 중화권 사업에 이어 제 2의 아시아 시장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곳은 아세안과 미주 시장이다. 아세안 중에서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최근 K뷰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국가를 기점으로 삼고 신흥시장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메가시티에도 시장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태국 방콕 씨암에 위치한 에뛰드하우스 센터포인트 매장 전경. /아모레퍼시픽



구체적으로 미주 시장에는 올 하반기 이니스프리를 추가로 론칭한다. 기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라네즈와 더불어 미국 내에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두바이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최대 유통기업과의 협업을 시작했다. 색조 화장의 수요가 많은 중동 지역에는 에뛰드하우스를 올해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아진 유럽 시장에도 올 하반기에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분야 투자도 눈길을 끈다. 2020년까지 용인시에 기존 연구 시설을 확장한 '뷰티산업단지'를 건립하며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지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 회장이 세운 서경배 과학재단에서도 현재 신진 과학자 접수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 전경.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숱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 결과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태평양 너머를 꿈꾼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여러 위기를 극복해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제품 및 업무 방식 혁신, 임직원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비전2025'를 통해 '원대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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