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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생존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첫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 입고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과 에두와르도 뻬렌찌 CSP CEO(왼쪽부터)가 충남 당진공장에서 열린 'CSP 슬래브 입고식'에서 버튼을 누르고 있다.



【당진=양성운 기자】"동국제강은 철강업계에서 '퍼스트 펭귄' 입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페셍철강주식회사(CSP) 슬래브 입고 기념식에서 "퍼스트 펭귄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도전해 동기를 부여하고 생존의 길을 개척하는 주인공"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동국제강은 철강업계의 퍼스트 펭귄"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펭귄'이란 머뭇거리는 다른 펭귄들에 앞서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도전자를 뜻한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이 국내 업계 최초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 제강공장을 지은 데 이어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고로 제철소인 CSP를 합작 설립해 이곳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국내로 입고한 점을 자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동국제강이 2005년 브라질 세아라주(州)와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12년 만이다.

이번 입고는 동국제강이 1954년 설립된 이후 63년 만에 최초로 자체 고로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받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자체 고로가 없었다.

CSP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연산 300만t급 제철소다. 동국제강, 발레, 포스코가 각각 30%, 50%, 20%의 비율로 모두 55억 달러를 투자해 만들었다.

2012년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0일 점화(화입)했다. 일반적으로 화입 후 상업생산까지는 6개월이 걸리지만, CSP는 그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해 지난 2월까지 슬래브 140만t을 생산했다.

또 가동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 유정강관용 슬래브 등 고부가가치 고급 철강을 잇달아 생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브라질에서 온 슬래브는 당진공장에서 후판(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만들어진다.

동국제강은 이번 입고를 시작으로 5월에 2만t 등 올해 중 모두 25만∼30만t을 들여올 예정이다. 내년에는 최대 60만t으로 입고 물량을 확대한다. CSP 슬래브는 10대 선급의 인증 절차를 거의 마무리해 글로벌 수요에도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장 부회장은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 프로젝트에 도전했고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글로벌 철강 벨트를 완성했다"며 "자체 슬래브 조달과 외부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와 시너지로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부회장은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만큼 앞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장 부회장은 "인력, 설비, 산업 등 여러 방면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이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포항의 후판 설비를 파는 게 목표인데 접촉은 많지만 여러 조건이 있어서 아직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세계 철강업계는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래 대한 대비도 철저히 준비한 듯 보였다.

장 부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6CGL(아연도금강판설비), 10CCL(냉연강판) 등에 대한 신규 투자는 지속 진행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목표로 제시한 고급강 비중 30% 달성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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