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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원·달러 1100원 무너지나..."환율아~ 수출기업 이중고"

"9년 전 악몽이 떠오른다. 원화값이 계속 강세로 간다면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고 부자재에서 환차손까지…. 한마디로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할 수도 있다. 국내 소비도 얼어 붙어 환율 하락(원화값 상승)에 따른 내수호재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경기도 B제조업체 대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1100원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환 리스크 관리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최대 화두로 부각하고 있다. 그동안 수출호조와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달러화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거주자 외화예금(2월 달러화예금 잔액 579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고)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달러 매도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원 하락한 1120.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0일(1108.4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구두 개입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기조, 탄핵 국면 해소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해소, 국내 기업 수익성 향상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춤추는 환율이 걱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원화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평균 0.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완성차 5개사의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환율에 울고 웃는다. 지난해 2·4분기에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약 3000억원의 환손실을 입었다. 반면 작년 4분기에는 달러 대비 원화값 하락으로 약 3000억원 가량의 환 효과를 봤다.

대기업들이 이 정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중견기업들은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질까 걱정이다.

A자동차부품 수출업체는 매출액의 60%를 미국에 수출한다. 하지만 최근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면 3개월 후 달러로 수출대금을 회수해 원화로 환전 시 적잖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견실한 수출구조를 갖추기 위해 수입 원부자재의 국산화, R&D 투자 및 혁신활동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달러 부채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한편, 외환시장 동향 모니터링, 환변동보험 활용을 통한 환위험 헤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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