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3-20 15:58:45

홈쇼핑업계,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방송 활성화…대세는 '라이브'

▲ 지난 1일 CJ오쇼핑 '아는 언니 뷰티쇼'의 쇼호스트들이 홈쇼핑 방송 중 인스타그램 생중계도 함께 진행하며 고객들과 실시간 소통하고 있다. /CJ오쇼핑

홈쇼핑업계가 TV홈쇼핑 외에 인터넷몰, 모바일 등 다양한 쇼핑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의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의 뷰티 프로그램 '아는언니 뷰티쇼'는 오는 22일 업계 최초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매 방송을 중계한다. 생방송 스튜디오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별도 촬영해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방송은 물론 방송에 나오지 않는 스튜디오 현장까지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판매 방송과 달리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은 PD의 각색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스튜디오의 현장감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하는 상품의 담당 MD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즉각적으로 질의 응답을 할 수 있어 쇼핑의 편리함도 더한다고 CJ오쇼핑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일 CJ오쇼핑은 아는언니 뷰티쇼를 통해 인스타그램 첫 생중계를 선보였다. 생중계를 보는 소비자들의 "어떤 제품이랑 같이 쓰면 좋나요?", "즉각적인 효과는 뭐가 있나요?", "에스테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인가요?" 등의 질문에 담당MD는 바로 답변을 남겼다.

질문들은 생방송을 진행하는 쇼호스트에게도 전달돼 TV홈쇼핑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특성상 MD가 답변하지 않아도 생중계에 참여하는 고객들끼리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고객 간의 활발한 소통도 있었다.

이 날 생중계를 보기 위해 접속한 고객은 1300명 이상이다. 방송 이후 아는 언니 뷰티쇼의 인스타그램(@cjbeautyshow) 팔로워는 약 800명 증가, 현재는 2300명을 넘어섰다.

방송 실적도 목표 대비 1.5배의 결과를 보여주며 준비수량 전량 매진을 기록, SNS 생중계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구매고객 중 20~30대 젊은 고객층 비율은 일반 홈쇼핑 방송 대비 20% 이상 높았다. 총 판매수량의 약 60%가 상담원이나 ARS 등 전화 주문이 아닌 젊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CJ몰을 통한 모바일 주문'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활용한 만큼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한세진 CJ오쇼핑 스타일콘텐츠 팀장은 "모바일 SNS를 활용한 생중계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만큼 '아는 언니 뷰티쇼'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월 1회 이상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모바일 방송을 통해 20~30대 젊은 뷰티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6월 현대홈쇼핑이 '멀티채널홈쇼핑 4인4색'에서 TV홈쇼핑, 아프리카TV,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동시 생방송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한편 CJ오쇼핑의 인스타그램 생중계에 앞서 홈쇼핑업계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SNS 채널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편리하면서도 재미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에서다.

GS샵은 지난해 9월 '퍼펙트스킨5 파운레이션' 론칭 방송을 진행하며 TV홈쇼핑 생방송 뿐만 아니라 GS샵 페이스북을 통해 동시에 선보였다.

GS샵 관계자는 "같은 상품, 같은 시간대지만 페이스북 주 이용자층이 20~30대 세대라는 점을 감안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TV홈쇼핑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원한다는 점을 착안해 SNS 맞춤 방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GS샵은 다양한 형태의 SNS 생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한강 세빛섬에서 진행한 한샘 인테리어 특집방송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동시 생중계가 진행됐다. 또 '동지현, 최은경의 W' 진행자 동지현 쇼핑호스트와 방송인 최은경씨는 생방송 1시간~30분 전부터 방송 오프닝까지 각각 개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인스타 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한다.

GS샵은 올 봄 개편으로 신설된 '스타일 TV'에서도 SNS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홍대를 찾아가 아프리카 유명 BJ와 함께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한 생방송을 진행했다.

현대홈쇼핑도 홈쇼핑 미래의 잠재고객인 2030세대를 유치하고자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SNS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현대홈쇼핑은 H몰 소속 화장품MD의 1인 미디어 방송 'MD리얼톡'을 시작했다. 페이스북 동영상 조회수는 회당 3만뷰까지 올라가며 매출 상승 효과까지 이어졌다. 방송 노출 일주일 전후로 매출을 비교해보면 립라이너 65%, 고데기 117%, 세럼 89%, 선크림 74%가 각각 증가했다.

이어 4월에는 아프리카TV와 페이스북에서 1~2인 가구를 공략하는 소포장 BJ 먹방 방송을 진행, 예상 대비 25% 초과된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매고객의 68%는 20~30대 젊은 고객이었다.

또 TV홈쇼핑과 아프리카TV,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동시 판매한 '멀티채널 홈쇼핑, 4人4色' 방송을 진행한 결과 젊은 고객들이 효과적으로 H몰로 유입돼 전체 매출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현대홈쇼핑이 판매한 '퍼펙트스킨 마그네틱 파운데이션'의 매출은 10억2000만원이다. 같은 상품 기준으로 지난 3개월간 방송 평균 매출(8억5000만원)과 비교해 약 20% 증가한 수치다.

채널별로 분석해보면 TV홈쇼핑에서는 기존 평균보다 7.1% 증가한 6억원, H몰에서는 44.8%나 증가한 4억2000만원의 매출을 각각 보였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판매 방송동안 누적시청자수는 페이스북 라이브 1만6000명, 아프리카TV 1만5000명, 유튜브 1만2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홈쇼핑은 아프리카TV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H몰로 유입한 젊은 고객들이 증가해 이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H몰 구매고객 중 2030 고객이 평균 대비 35%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화장품에 한정됐던 MD리얼톡은 생활가전과 잡화, 주방용품 등으로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객 로그 분석을 통해 각 SNS 별로 유입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 메트로 신문
  • 모바일앱 설치 바로가기
  •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