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잔치끝] <上> 주담대 5% 육박…2금융 바라보는 하우스푸어..

[저금리 잔치끝] <上> 주담대 5% 육박…2금융 바라보는 하우스푸어

최종수정 : 2017-03-20 15:46:46

미국 금리인상에 은행들 주담대 금리 상승세…'풍선효과' 2금융 몰려, 고금리에 하우스푸어 부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13곳 중 11곳은 연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이 연내 2~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국의 '저금리 잔치'도 사실상 끝난 모양새다. 이미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5%에 육박한 가운데, 정부가 금융권의 대출을 조이면서 대출자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메트로신문이 금리 격변기를 맞아 대출 금리 실태를 파악해 본다.<편집자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다. 이미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5%대로 오르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2금융으로 발길을 돌린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예금은행 가계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금리 추이./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1금융 메리트' 사라지나…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금리는 연 3.39%로 한 달 새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2.95%)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주담대 금리도 3.16%로 지난해 12월 보다 0.03%포인트 올라 6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사상 최저치인 1.25%로 인하한 이후 9개월 가량 동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미국이 실제로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해 12월과 올 3월을 전후로 국내 시중금리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IBK기업·NH농협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3.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3.27%) 대비 2개월 만에 0.18%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미 일부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5%대를 목전에 두고 있어 '1금융 메리트(Merit·이점)'가 사라지고 있다는 대출자들의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날 각 은행 홈페이지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아파트담보대출 'I-START 모기지론'의 5년물 고정금리는 연 3.46%~연 4.73%다. 12개월 변동금리인 경우 연 3.68%~연 5.08%로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어섰다.

KEB하나은행의 '원클릭모기지' 상품 1년물의 경우 변동금리는 연 4.364%이며, 주택 외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연 금리가 5.184%에 달한다.

NH농협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 '프리미엄 모기지론'은 5년물의 최저금리가 3.54%, 기본금리가 5.09%다. 우리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인 'i Touch 아파트론'은 (고정혼합금리 3년물) 1월 말 최저 3.25%에서 이날 기준 3.38%까지 0.13%포인트 뛰었다.

▲ 저축은행 일반대출, 가계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이./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풍선효과…2금융 찾는 하우스푸어

2금융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은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5.74%에서 1월 6.09%로 한 달 만에 0.35%포인트나 뛰었다. 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의 1월 주담대 금리도 3.56%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고려저축은행의 아파트담보대출 연 금리는 5.20~10.20%이며, 영진저축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은 5.0%~10.50%, 조흥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5.98~10.90%로 최고 금리가 10%를 넘어선다. 인천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50%~15.0%에 이른다.

앞서 당국이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 은행건의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대출자들이 2금융권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로 중·저신용자가 이용하는 2금융권의 대출은 80% 가량이 변동금리인 것으로 추산돼 향후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하우스푸어(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 이자 부담으로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들의 금리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종민(더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한계가구는 6만9000가구 늘고 한계가구의 가구당 연평균 이자지급액은 135만9000원 증가한다"며 "저소득·저신용·다중채무자 등 이른바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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