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3-20 18:00:00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추세에 삼성전기·LG이노텍 기대감 솔솔

▲ 삼성전기·LG이노텍 등 스마트폰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기 본사 전경. /삼성전기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 가운데 한 가지는 카메라 성능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성능 카메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삼성전기·LG이노텍 등 부품사들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편리성을 무기로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하고 있다. 휴대하기 가벼우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그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사진 중심의 SNS 인스타그램의 월사용자수(MAU)는 지난해 말 6억명을 넘어서며 사진 문화가 널리 보급됐음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은 나날이 줄고 있는데, 일본 카메라영상기공협회(CIPA)에 따르면 2010년 1억2150만대였던 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은 2016년 2419만대로 주저앉았다. 스마트폰에게 자리를 빼앗긴 셈이다.

◆사진문화 중심에 선 스마트폰

스마트폰 중심의 사진 문화가 보급되자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신제품의 주요 기능으로 고성능 카메라를 내세우고 나섰다.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G6는 후면에 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에서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135도 광각 촬영을 제공하며 전면도 100도 화각으로 단체 셀피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하반기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7도 듀얼카메라를 도입했다. 아이폰7플러스는 두 카메라 모두 1200만 화소를 지원하며 화질 손상 없이 두 배까지 확대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단가 상승 문제를 고려해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싱글카메라를 탑재했지만 '고속촬영' 기능으로 새로운 재미를 줄 예정이다. 1초에 사진 1000장을 촬영하는 이 기능은 빠르게 회전하는 물체까지 포착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에 자동초점 기능을 넣었고 '홍채인식'용 370만 화소 카메라도 추가됐다.

삼성전자가 차기 출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노트8에 두 가지 센서를 사용하는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듀얼카메라가 기본 사양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말 국내 출시한 P9는 독일의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듀얼카메라를 선보였고 올해 공개한 P10에도 2000만 화소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샤오미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6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계획이다.

▲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

◆삼성전기 등 부품사 수혜 기대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고성능 카메라에 집중하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부품사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최소 45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내다본다. 듀얼카메라 모듈 판매 역시 증가세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듀얼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을 4300만대로 추산하며 "올해 1억4700만대, 내년 2억3100만대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3000억원에서 올해 5조8000억원으로 예측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가 전년 대비 708.6% 증가한 19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카메라 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의 주가는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2일 종가 5만500원이던 주가는 20일 6만6900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듀얼카메라 모듈과 MLCC 외에도 EMC(인덕터), 기판 등 공급 제품을 다변화하고 거래선도 늘려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LG이노텍도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LG이노텍은 최근 2644억원을 투자해 구미 카메라 모듈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이 듀얼카메라 탑재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화웨이, HTC,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도 포함됐다.

공장 증설에 대해 LG이노텍은 "카메라 시장 성장에 적시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G이노텍이 전년 대비 187.8% 증가한 영업익 30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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