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세상이야기]'또 다른 마을'을 만드는 NH투자증권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또 다른 마을'을 만드는 NH투자증권

최종수정 : 2017-03-19 14:43:49

자기자본 4조원을 훌쩍 넘긴 NH투자증권. 이 회사는 넓은 강이 되었어도 본류(本流)를 잊지 않는다. 임직원들은 "농업·농촌·농민은 우리의 존재이유"라고 말한다. 그들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증권사. NH투자증권의 사회공헌 이야기다.

NH투자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마치 농사와도 같다. 씨를 뿌리고, 가꾸고, 결실을 나눈다.

이를 위해선 애정을 쏟을 텃밭이 필요할 터. NH투자증권은 '1사 1촌'이란 목표로 전국 곳곳의 농촌과 교류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경북 영양군 석보면 주남리 마을(2005년),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소용마을(2011년), 경기도 보릿고개마을(2015년), 강원도 춘천 수동1리 마을(2016년)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 2016년 5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고추 식재작업에 참여한 NH투자증권 임직원들

◆ 당동2리 이장이 된 김원규 사장

▲ 2016년 10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마늘 식재작업에 참여한 NH투자증권 임직원들

NH투자증권 임직원 70여명은 지난 해 5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2리 마을을 방문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밭 8300㎡(약2500평)에 고추를 심었다. 직접 모종을 옮겨와 밭에 심어야 하는 고추식재 작업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하기엔 벅찬 일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손은 아주 귀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임직원 40여명이 다시 방문해 1983㎡(600평) 규모의 밭에 마늘을 심는 식재 작업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은 마을에 필요한 700만원 상당의 방송 장비를 지원하는 등 물질적인 도움도 아끼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이 당동2리에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마을의 '명예이장'이기 때문이다. 이는 범농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임원을 마을의 이장으로 선임해 책임감과 애정을 높이고, 도시와 농촌의 협동 가치를 일깨운다는 의도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2017년에는 더 많은 농촌마을에 힘이 되고자 '또 하나의 마을'을 30개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 농가에 활력을 "가꾸다"

▲ 2016년 7월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열린 '또 하나의 장터'
▲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열린 '또 하나의 장터' 행사에 참여한 농민과 임직원들

지난 해 7월과 11월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선 농산물 직거래 판매 장터가 열렸다.

행사에는 NH투자증권과 자매결연 한 ▲충주 소용마을 ▲양평 보릿고개 마을 ▲원주 둔둔2리 마을 농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과, 배, 절임배추, 고추장, 고추 등을 시중 가격보다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구매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날 직접 상품을 구매했던 직원의 말에 따르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굉장히 싱싱하고 맛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 초록빛이 물든 시간이었다. 특히 농산품을 손에 들고 환하게 웃는 농민들의 모습은 쌀쌀한 가을의 날씨를 녹이는 따뜻한 풍경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식재 작업부터 소비 과정까지 함께하며 농촌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농민의 가을이 더 풍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 2회 정기적으로 장터를 열기로 했다. '또 하나의 마을 장터'라는 예쁜 명칭도 달았다.

◆ 이익을 "나누다"

NH투자증권은 NGO단체와 함께 소외된 이웃과 어린이를 위한 '천사펀드'를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천사펀드'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이 자유롭게 후원금액을 정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투자 상품이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결식아동후원 단체인 '밀알복지재단', 백혈병·소아암 아동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소아암재단' 및 농촌지역 의료사각지대 건강지원 사업 등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지난해 천사펀드의 지원금액은 직전연도(1억2300만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1억4600만원에 달했다. 증권사들에게 지난해는 혹한기였다지만 임직원들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했다.

▲ 2016년 NH농협금융 사회공헌보고서

지난달 NH농협금융은 40페이지에 달하는 '2016년 사회공헌보고서'를 발간했다. 아무리 자랑해도 넘치지 않을 그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빼곡히 담겨있다. 2년 전 우리투자증권에서 근무하다 NH농협증권과 합병 이후 NH투자증권의 직원이 된 A차장은 "농협의 이름을 달고 있는 한 농촌의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이 합병 후 잡음 없이 순항할 수 있었던 비결이 이 말과 책자 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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