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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 이야기] 웨딩성형의 허와 실

[홍종욱 원장의 성형 이야기] 웨딩성형의 허와 실

홍종욱 원장.



본격적인 봄 웨딩시즌을 앞두고 예비신부들 사이에서 '웨딩성형'이 필수코스 처럼 자리 잡고 있다. 한 번의 시술로 자연스러운 성형효과를 낼 수 있는 웨딩성형은 피부를 절개하거나 뼈를 깎을 필요가 없어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용성형 시술 중 하나다.

필러, 보톡스, 자가지방이식술, 실 리프팅 등이 대표적인 시술방법으로 얼굴의 주름을 없애거나 피부가 꺼진 부위에 볼륨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명 '쁘띠성형'이라 불리는 이 시술은 수술요법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낮고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의사의 실력이나 시술방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충동적으로 시술을 감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얼굴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분포해 있는데 약물이 혈관이나 다른 부위로 흘러 들어갈 경우 ▲극심한 통증 ▲염증 ▲딤플현상(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 ▲안면비대칭 ▲안면신경마비 ▲피부괴사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보고된 보톡스, 필러 부작용 관련 상담건수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례로 일본의 한 여성이 필러시술을 받은 후 눈이 실명되고 얼굴에 큰 상처가 생겼다고 보도된 바 있다. 피해 여성은 시술을 받은 후 몸이 떨리고 오른쪽 눈에 이상이 생겨 2주 동안 입원하면서 스테로이드제와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시력을 상실했다.

조사결과 이 여성에게 주입된 필러는 치아의 주성분과 같은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의 미세한 알갱이를 포함한 젤 타입의 물질로 일본에서 승인되지 않은 약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약물을 피부에 주입하거나 의료기관이 아닌 찜질방, 미용실, 피부관리실, 가정집 등에서 불법시술을 받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일부 병·의원에서 터무니없이 저렴한 비용을 내세워 환자를 유인한 후 약물에 생리식염수를 희석하거나 다른 환자에게 사용했던 약물을 재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시술 전 식약처나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정품약물을 사용하는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재사용 약물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며, 해당 의료기관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임상경험 및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전문의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는 지 꼼꼼하게 체크한 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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