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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자체발광 오피스', '김과장'·'미생' 잡을 新 오피스 반란기의 탄생(종합)

(왼쪽부터)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동욱, 하석진, 고아성, 이동휘, 이호원/MBC



할 말 다 하는 '을'의 이야기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직장의 '갑을관계'를 통쾌하게 뒤집을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김과장'·'미생'을 넘어 안방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3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연출 정지인, 박상훈) 제작발표회에는 정지인 PD,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인피니트 호야)가 참석했다. 이 작품은 직장을 배경으로 한 청춘성장 코미디 드라마로 100번째 회사에서 낙방했던 취업 준비생 은호원(고아성 분)이 101번 만에 취업에 성공했지만 6개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할 말 다 하는 '슈퍼 을'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MBC 드라마 공모전 당선작인 이 작품은 예고 영상부터 통쾌한 '사이다'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직장 내 '갑을관계'에 눌려있던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뻥 뚫어주는 대사들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그러나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 2TV 드라마 '김과장'이나, 앞서 화제 속에 종영한 tvN 드라마 '미생' 등이 직장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이미 사용한 만큼 해당 작품들과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지원 PD는 "최근 직장 관련 드라마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차별화를 할지 고민을 많이했다"라며 "우리 드라마는 갑을 관계가 직장 내 상사와 부하도 있지만 일반 관계에서도 있다고 생각해 그런 관계까지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직장 내 계약직 사원이더라도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의 주인공이 여자인 만큼 그런 모습과 더불어 직장 내 현실을 좀더 현실적으로 그려보려고 했다"면서 "갑을 관계가 언제나 역전되고, 발전·퇴보될 수 있다는 걸 그려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포스터



정 PD의 말처럼 이 드라마는 여자 주인공 은호원의 직장 일대기를 그린다. 배우 고아성은 시한부 사실을 알고난 뒤 '슈퍼 을'로 거듭나는 계약직 신입사원 은호원으로 분해 애잔하면서도 쾌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랜만의 안방 복귀인데다 보기 드문 여성 중심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만큼 고아성의 기대도 남다른 듯 보였다. 그는 "시놉시스를 처음 받은 뒤 여성 중심의 드라마라는 걸 보고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어 기쁘고 행운이라 생각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원 연기를 하는데는 친언니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언니들의 출퇴근 길을 배웅하곤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PD는 고아성에 대해 "어떻게 하면 이 친구의 사랑스러움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게 된다. 아성 씨의 눈빛이나 표현이 생각보다 너무 성숙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석진은 극중 은호원에게 독설을 서슴지 않는 마케팅팀 부장 서우진 역으로 분한다. 그는 "은호원이란 캐릭터가 회사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먼저 벽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말도 험하게, 못되게 하는 '독새치'란 별명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서우진 역시 개천에서 난 용이다"라면서 "앞으로 은호원 역할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정 PD는 하석진에 대해 "'혼술남녀'에서 독설을 내뿜는 걸 보고 굉장히 깜짝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작품에서는 그러면서도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하석진 씨는 생각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작품에는 고아성, 하석진 외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동휘는 엇갈린 타이밍으로 전 여친 회사에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한 도기택 역으로, 이호원은 엄마가 시킨대로만 살던 마마보이 장강호 역으로 분한다. 이밖에도 사내 악의 축 권해효(박상만 역), 악으로 깡으로 출산 2주만에 회사 출근한 장신영(조석경 역), 난데없는 전 남친의 등장에 능력남 꼬시기에 제동이 걸린 한선화(하지나 역) 등이 출연해 직장인들의 파란만장 오피스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고아성(왼쪽)과 하석진/MBC



정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따뜻함'을 전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미생'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현실적이라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저 역시 회사원인 입장이니까 주변 친구들과 얘기를 해봤을 때 회사라는 거대한 공간이 개인을 짓누르는 게 있지 않나"라며 "그런 걸 보면서 저는 힘든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해보고 싶었던 것은 힘든 직장 생활이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모습을 그려내며 동시에 조금 더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전반적으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고 있다. '미생'과는 톤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보시면 아시게 될 거다"라고 자신했다.

또 '여성 계약직 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전에 없던 또 다른 사회적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미생'은 남자 계약직 사원이었지만 저희는 여자 계약직 사원이다. 사실 계약직 중에서도 남성과 여성 입장이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했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도 우리 사회 안에서 남성이 조금 더 대우 받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의 경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호원이라는 캐릭터는 그래서 조금 더 특별한 선상에 있을지도 모른다. 시한부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미생'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걸 그려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김과장'과 화제 속에 막을 내린 '미생'. 과연 '자체발광 오피스'가 앞선 작품들의 인기를 넘어 안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 장신영, 한선화 등이 출연하는 '자체발광 오피스'는 '미씽나인' 후속으로 오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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