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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도전 멈춘 LG, 유저는 실망스럽다.



LG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를 선보인다. 그러나 혁신보다 안정을 택한 G6를 보는 LG 스마트폰 이용자의 마음은 심란하기만 하다.

기자는 스마트폰에 있어 골수 LG 유저였다. 안드로이드 OS를 최초로 탑재한 모토로이를 사용한 이후 LG전자의 '프라다폰 3.0'으로 기기를 변경했고 '옵티머스G프로'와 'G3'를 거쳐 지난해 봄 'G5'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2012년 초부터 5년째 LG 스마트폰을 사용한 셈이다.

LG스마트폰은 유저들에게 다른 제조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즐거움을 줬다. 프라다3는 깔끔하고 수려한 디자인으로, 옵티머스G프로는 든든한 배터리를 제공했다. G3는 다른 기기들을 압도하는 카메라 성능과 노크코드, 후면으로 이동한 홈 버튼의 편의성을 줬다. G5 역시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즐거움이 있었다.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료들 앞에서 절도 있게 스마트폰을 분해해 배터리를 교환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부러움을 사기 충분했다.

G6에서 기존 유저들은 어떤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기존 스마트폰이 일부 얼리어답터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대중적인 공감대는 얻지 못해 판매량이 적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한 판단에 개발된 G6는 혁신을 포기하고 안전을 택한 제품이 됐다. 하지만 LG전자 스마트폰이 대중적인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것이 과연 혁신을 추구했기 때문일까.

기자가 경험한 LG전자 스마트폰은 장단점이 뚜렷했다. 프라다폰 3.0은 스펙이 낮고 소프트웨어 버그가 지속됐다. 옵티머스G프로는 와이파이 감도가 나빴고 액정도 후속 모델인 G2 못지않게 잘 깨졌다. G3의 경우 배터리와 메인보드 불량으로 인한 무한부팅이 이슈가 됐다. G5는 낮은 수율과 배터리 잔량 15%에서 꺼지는 결함, 기대에 못 미치는 액세서리 'G5 프렌즈'가 발목을 잡았다. 혁신을 이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며 악평을 얻은 것이다.

혁신이 사라진 G6가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갖췄을지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며 확인할 문제다. 하지만 LG전자만의 캐릭터가 사라진 제품이 타사 제품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여러 문제에도 LG 스마트폰을 선택했던 유저 입장에서는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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