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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식품업계도 中 사드 보복에 노심초사

오리온 상해공장



농심 상해공장



식품업계도 中 사드 보복에 노심초사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점점 심화되면서 식품업계가 노심초사 하고 있다. 롯데그룹 및 계열사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식품업체들이 보복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과 농심은 현지 법인을 통해 자체생산, 판매를 하고 있어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롯데 식품 계열사도 사드보복

롯데제과가 미국 허쉬사가 합작해 중국에 설립한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의 초콜릿 공장이 생산정지 조치를 받았다. '스프링쿨러의 위치가 적합하지 않다' 등의 이유로 약 한 달간 생산을 중단시켰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8일 "바로 생산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며 "조만가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지적 사항들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들어 롯데그룹 식음료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 제품의 중국 수출이 현지 통관 중단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연된 통관 절차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롯데칠성 음료 제품이 통관 중단 조치로 지연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농식품부가 국내 식품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통관·검역이 까다로워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4곳이나 됐다. 이는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되면서 3월들어 현지 통관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현지 마트와 외자유통업체들도 보복에 가담하고 있다. 대형마트 체인인 다룬파(大潤發)는 지난 6일 전국 모든 지점에서 롯데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판매대에서 롯데 제품을 철수시켰고 재고는 모두 롯데에 반품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계 할인점 체인인 까르푸는 롯데제품을 포함한 한국 식품 전체를 매장에서 퇴출시켰다. 태국계 유통업체인 로터스도 한국 식품 행사를 연기했다. 이달 22일부터 2주일간 한국 식품 관련 기관 공동으로 33개 매장에서 열기로한 바 있다.

◆오리온·농심 예의주시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 하면서 중국 내 생산법인을 가지고 있는 오리온과 농심 등 식품업체들도 사태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중국에서 (20년)뿌리 깊게 자리잡은 기업이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내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매장에서 제품이 퇴출되거나 제품을 받지 않는 등의 우려할 만한 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에 진출했다. 현지에서 '하오리오(좋은친구)'라는 사명을 쓰고 있다. 생산 공장만 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100% 생산 판매하고 있다. 중국인 약 1만3000명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화 기준 4.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오!감자'는 연매출 2500억원을, 초코파이는 2000억원을 넘겼다. '스윙칩'은 중국 내 오리온 제품 중 7번째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농심도 중국 내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현지 사업본부와 연락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하이에 라면 생산시설을 설립한 후 1998년 칭다오, 2000년 심양에 라면 생산시설을 갖췄다. 중국 진출 20년만에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신라면은 매년 30% 대의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백산수를 통해서도 중국 시장 공략을 이어오고 있었다. 중국 옌볜에 2000억원을 투자해 백산수 제2공장을 완성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드 보복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감정이 극에 달했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중국 진출 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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