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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삼성 위기'에 속으로 웃는 외신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삼성의 독주를 못마땅한 눈초리로 바라보던 외신들이 삼성의 위기를 보도하며 바람 잡기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BBC,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삼성 위기론을 꺼내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보도했다. 특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국 기업이 삼성에 밀려난 국가들은 이번 사건을 기회삼아 적극적으로 부패 이미지를 씌우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즈는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삼성이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쟁력 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총수 부재를 겪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격적인 투자, M&A 행보가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은 총수 공백의 사태를 맞이했다. 삼성에게 총수 부재가 처음 겪는 일은 아니지만 이번 충격은 과거와 다르다. 삼성은 2008년 특검 당시 이건희 회장이 2년가량 자리를 비우는 상황을 맞았다. 당시 전무였던 이재용 부회장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이학수 부회장도 이재용 부회장을 보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할 사람이 마땅치 않고 시간적 여유도 없어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이 당장 무너지진 않겠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상실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이건희 부회장이 와병 중인 가운데 삼성이 최고경영자를 잃어 경영침체가 우려된다"고 분석했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삼성 위기가 일본 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반겼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공격적인 M&A로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왔다. 이 부회장의 구속은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의 사태에 비할 수 없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전했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실질적인 총수의 구속으로 삼성에 긴 그림자가 드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 열던 사장단 회의를 중단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특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사장단 회의가 취소됐다. 그 다음 회의 예정일은 3월 1일로 공휴일이기에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이후 일정은 미정이다.

사장단 회의는 계열사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신사업이나 사회 현안에 관한 강연을 듣고 논의하는 자리다. 2009년 1월 14일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한 차례 회의를 취소한 적은 있지만 지난해까지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주 수요일에 열어왔다.

삼성은 올해 1월 19일 8년 만에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를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하기 위해 회의를 취소했다. 이번 역시 이 부회장이 구속됐고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이 불확실한 만큼 이 부회장의 무죄를 밝힐 1심 재판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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