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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42) 거울을 보자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요즘 세상은 무엇이든 계속해서 발전하지 못할 경우, 그것은 정체가 아닌 퇴보를 의미한다.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변화에 맞추어 발 빠른 변화를 추구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만큼 획기적이고 치밀하게 계획된 생존전략만이 겨우 평균수준 정도는 될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구태(舊態). 말 그대로 뒤떨어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의 일컫는 말이다. 흔히 구태정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고, 우리들 각자도 적잖이 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영역에서 무조건 옛것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전통이라는 단어도 무가치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각자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정치를 말할 때도 구태정치, 문화와 예술 등 우리 삶에 필요한 어떤 것을 말할 때도 구식(old fashion)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하고 있다. 자신을 제외한 타인과 세상의 모든 것들에는 광범위한 문제들을 지나치게 함축적으로 구태 내지 구식이라 칭하면서 정작 내 자신의 사고와 편협된 가치관은 그냥 개성 있고 독창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무언가를 평가하고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비판할 때는 역으로 타인과 세상은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판과 비평 및 평가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자신을 정확히 보지 못하면서, 자신의 눈에 보이는 상대와 현상들만을 가지고 엄격한 잣대와 평가기준을 적용한다. 언제 어디서든 내 자신을 볼 수 있는 거울이 존재한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성경에서 보면 마태복음에 이런 구절이 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신앙의 여부를 떠나 누구에게나 양심에 가책을 느낄만한 말씀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것이다. 정치든 개인이든 남들이 그러니까 나도 그런다는 식의 태도와 자신이 하는 사고와 언행만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것이고, 남들이 하는 것은 다 올드한 것이라 판단하고 비판한다면 그것은 정말 잘못된 정도를 넘어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육과 영이 있는데, 육에서 영이 분리되는 순간을 우리는 사망이라고 한다. 육에서 영이 분리되는 순간 그 몸은 시체가 되어 썩어버리는 무의미한 것이다. 그만큼 사람의 생각과 사고가 육안으로 구분되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당들이 정치적인 싸움을 하든, 개인과 개인이 다툼이 있든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과오를 정확히 먼저 파악하고 논쟁을 하든 상대를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의 경우, 진보진영에서는 보수의 정책이나 정치보다 더 완벽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객관적으로도 자신들의 것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 정쟁을 하는 것이 옳다.

보수진영 또한 매너리즘에 빠져 무조건 자신들에게 익숙한 것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진보적인 정책이나 진보정당의 요구가 기존의 것들보다 더 발전과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다면 과감히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정치, 제대로 된 개인의 태도이다.

의식주에 해당하는 가시화 된 것들만 변화한다고 그것이 발전이 아니다. 정녕 우리가 변화야 할 것은 개인이든 정당이든 자신의 내적 성찰과 반성과 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정작 자기 것은 감추고 껍떼기에 불과한 모양만 유지하면서, 상대를 비판하고 상대 정당을 비판하는 것은 잘못임을 넘어 악한 것이라고 필자는 강력히 주장한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각자가 자신부터 돌아보고, 자신이 먼저 바뀌는 것이 상대를 바꾸고 설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내 자신의 생각과 사고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그 행동이 바뀌게 되면 습관이 된다. 그 변화를 바라보는 상대와 타인은 그러면 자연히 나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될 것이며, 그들 또한 바뀌게 될 것이다.

이런 방법이 가장 원만한 인간관계와 가장 안정적인 정치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남 탓하지 말자. 내 자신부터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로 변화시키자. 그러한 개인과 조직의 발전이 결국 국가발전의 반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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