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강세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6% 상승하며 전주 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2주차(0.06%)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은 ▲강남(0.17%) ▲송파(0.17%) ▲관악(0.16%) ▲중구(0.12%) ▲중랑(0.08%) ▲구로(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의 경우 개포주공 1.4단지 등이 25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는 다음 달 관리처분총회를 개최소식이 돌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주공5단지는 일부 층에 한해 50층 이상 건설이 가능해지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승했다. 신 반포 한신 3차의 경우 통합 재건축 기대감으로 하락한 매매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며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매매값이 11월 변동률 수준에 근접해가는 모양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05%) ▲분당(0.03%) ▲동탄(0.03%)이 상승한 한편 ▲김포한강(-0.05%) ▲중동(-0.05%) ▲산본(-0.05%)은 하락했다. 일산과 분당의 경우 매수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신도시는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줄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5%) ▲고양(0.04%) ▲인천(0.02%) ▲이천(0.02%) ▲수원(0.01%)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의 경우 지하철8호선 연장 호재가 작용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송파(0.17%) ▲서초(0.14%) ▲강서(0.12%) ▲서대문(0.06%) ▲종로(0.06%) ▲중구(0.06%)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가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는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는 이어지고 있지만 순수전세물건이 부족해 전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 삼풍, 반포동 푸르지오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강동(-0.23%) ▲양천(-0.16%) ▲도봉(-0.06%) ▲성북(-0.04%)은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500만~3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떨어졌다.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이 저가 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목동 한신청구1단지가 2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동아가 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의 경우 봄 이사철을 앞두고 1기 신도시 위주로 전세수요가 늘고 있는데 ▲분당(0.10%) ▲일산(0.07%) ▲평촌(0.07%) ▲산본(0.02%) ▲동탄(0.02%)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한편 ▲광교(-0.06%)는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2000만원 가량 하향조정 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14%) ▲의정부(0.07%) ▲부천(0.06%) ▲파주(0.05%) ▲의왕(0.04%) ▲하남(0.04%) 순으로 상승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강세에 실거주자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 매물문의가 증가하는 등 아파트 거래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며 "분양시장은 금융기관이 집단대출 승인에 신중을 가하며 분양사업장의 중도금대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