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 추위도 풀리는 우수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 추위도 풀리는 우수

최종수정 : 2017-02-17 07:00:00

양력으로 2월 19일 전후에 있는 우수는 입춘 보름 뒤에 자리하고 있다. '우수에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이 있다. 대동강은 어디에 있나. 북한의 평양에 있다. 우리나라 국토 전체로 보면 대동강은 추위가 오래 가는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우수라는 단어는 비를 뜻하는 우(雨)자와 물을 뜻하는 수(水)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인데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겨울이 가고 봄을 맞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력으로 2월을 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몸으로 체감하는 추위가 여전하고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태음력 즉 음력에서의 정월은 계절상 봄에 해당한다. 봄을 느끼기 어려운 이유 중의 또 하나는 꽃샘추위가 이즈음에 기승을 부려서이다. 날씨가 풀리는 듯 하다가 꽃샘추위 때문에 다시 몸을 움츠리게 만드니 봄을 맞는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그러나 꽃샘추위가 아무리 몰려온다고 해도 우수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추위가 물러나고 시나브로 봄기운이 물들게 된다. 추위와 얼음은 동장군이 위세를 떨치는 겨울을 떠올리게 한다. 추위가 몰려오면 사람들은 힘든 겨울나기 생각에 마음이 우울해진다. 그러나 추위는 꼭 겨울이라는 계절에만 있는 게 아니다. 겨울이 아니어도 삶에는 추위가 가득하다.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삶의 추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질병 돈 인간관계 갈등 다툼 등이 삶을 춥고 힘들게 만든다. 살아가면서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을 정도로 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질병은 피하기 힘든 일이다. 돈 문제 역시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 역시 없다. 평생 돈 문제로 시달리는 게 일반적인 삶이다. 질병과 돈은 사람의 삶을 힘들게 하는 추위와 같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사람 사이의 갈등과 다툼을 부르는 인간관계 역시 삶을 힘들게 하는 추위의 하나이다. 사람들은 이런 추위들에 둘러 싸여서 살아간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런 추위들은 고통을 만들어내고 삶을 힘들게 한다. 삶의 고난이 봄날의 얼음처럼 녹아내리기를 원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대동강 얼음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삶의 추위와 얼음이 녹아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우수에 해본다. 이어서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 사람들이 삶의 추위와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며 기도를 드리곤 한다. 새해를 맞으면서 여러 가지 다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짐과 달리 세상살이는 녹록치 않고 마음은 또 얼음장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봄 맞는 우수의 따뜻함처럼 사람들의 고난과 고통이 풀리기를 나 또한 기도해 본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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