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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백성'말고 '국민'하자

정치부 이창원 기자



최근 조기대선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선주자 열성 지지자들에게서 걱정스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가 아니면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지지자간 갈등도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언론사의 기사량·논조 등을 근거로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 '언론전이 시작됐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그동안 언론은 '기레기'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국민들께 신뢰를 잃어왔던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지 마시라' '달라지고 있다'고 말하기엔 염치가 없다. 이것은 지속적으로 언론이 노력해나가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지지자들의 비판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치열한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 '전쟁'은 온전히 지지자들 간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각 후보를 '대신해서' 말이다. 또한 '전쟁'이란 표현을 선택했듯이 이 과정에서 갖가지 인격모욕·신상털이 등 옳지 않은 모습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열성 지지자들의 논쟁 방식을 살펴보면서 '무섭다' '종교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지적은 '신성모독'이기에 지적한 사람은 '처단해야 한다'는 방식이다. 이것은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모습은 아니다.

백성(百姓). 사전을 찾아보면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일반 국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그리고 '예전 사대부가 아닌 일반 평민을 이르던 말'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설명에 따른 백성의 의미 속에는 '계급'이 들어있다. 그러기에 민주주의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우리는 왕정시대의 '나랏님'이 아닌 민주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국민 또는 시민이라고 말한다. 또한 민주주의 사회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사회로, 대통령이 모든 것을 '바꿔주지' 못한다는 것을 인지할 때 스스로 국민임을 인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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