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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 4차 산업혁명에 미래의 길 있다

지난해 펼쳐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 /구글



지구촌에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올랐다.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되며 그 타개책으로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된 것이다. 세계 기업들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민국도 뒤늦게나마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독일에서 시작된 개념이다. 증기기관 발명으로 1차 산업혁명이, 기계식 설비에 의한 대량생산으로 2차 산업혁명,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 기술로 3차 산업혁명이 이뤄졌다면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산업·서비스 등 경계를 뛰어넘는 융·복합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서로 다른 산업·서비스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ICT다. 반도체와 각종 센서로 대표되는 하드웨어(HW),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SW)가 핵심 기술이 된다. 이를 구동하기 위해 통신네트워크라는 인프라가 요구되며 결합의 결과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원활히 수집해 빅데이터로 만들고 분석하는 과정도 기술 발전에 필수적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도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AI·VR 등 4차 산업혁명 앞장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기업은 구글이다.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자회사인 딥마인드는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선보이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지난해 이뤄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은 최근 자율주행차 담당 부서를 분사해 웨이모라는 알파벳의 자회사도 출범시켰다. 65만㎞라는 세계 최장의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기록을 가진 이들은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 특허도 내며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IBM은 AI 왓슨을 보안, 의료, 헬스케어, 은행, 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켰다. 그래픽 처리장치(GPU) 제조회사로 유명한 엔비디아 역시 이제는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차에서 두각을 보이는 양상이다. 인텔 역시 AI, 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을 망라하며 기술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은 AI 발전에 필수적인 빅데이터 확보에도 열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인공지능 알렉사를 선보인 아마존은 LG전자, 현대차, 포드, 폭스바겐 등 제조사와 알렉사 사용 계약을 맺으며 이러한 부분을 강조했다. 알렉사가 수집한 빅데이터는 모두 아마존이 보유하며 제조사들에게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지난 1월 현대자동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시연했다. 사진은 현대차 연구원이 운행 중인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뒤쳐진 한국… 역전 노린다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치고 있지만 한국은 뒤쳐진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2013년 기준 한국 총부가가치 중 ICT 비중이 10.7%를 차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면서도 "국내 ICT 산업은 몇 해 전부터 하락세가 완연하다"고 꼬집었다.

현대경제연구원 '국내 ICT 산업의 추세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ICT 수출 증감률은 2014년 -2.1%, 2015년 0.7%를 기록했다. ICT산업의 성장률 기여도 역시 2012년 0.30%를 기록하며 1%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8~2011년과 2012~2015년의 ICT산업 평균증감률을 비교하면 최근 4년이 부가가치는 -5.9%포인트, 설비투자는 -3.5%포인트 그리고 수출은 -15.6%포인트씩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나섰다. 정부는 올해 895억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주도할 전문인력 6500여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삼성과 LG는 AI, 전장사업 등에 뛰어들며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고 SK텔레콤은 AR·VR기술의 통합 브랜드 '티 리얼'을 론칭했다. 미국 등에 비해 뒤쳐졌지만 민관이 모두 4차 산업혁명 먹거리 선점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ICT 제조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정부가 강력한 아젠다를 제시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법제 정비 등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민간기업과 학계가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힘써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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