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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단독]스타벅스·할리스 등 통신사 혜택 "갈수록 줄어드네"

(왼쪽부터) 스타벅스코리아와 할리스커피가 이통사 할인 혜택을 축소시켰다. /김유진 기자



지속적인 경기불황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어져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통업계는 작지만 쏠쏠한 '통신사 멤버십' 할인 혜택을 줄이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와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이 앞다퉈 멤버십 혜택을 축소시켰다. 매년 1월이 되면 통신사 멤버십카드에 포인트가 두둑하게 들어오지만 정작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사라지고 있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월 1일부터 LG유플러스의 통신사 멤버십 제휴 할인 혜택을 변경했다. 할리스커피도 오는 31일부터 SK텔레콤의 일부 할인 혜택을 바꿀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LG유플러스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기존에 '일 1회'로 서비스하던 '무료 사이즈업'과 '프리 엑스트라'(Free Extra·음료에 샷, 휘핑크림, 시럽 등 무료로 추가) 혜택을 '주 2회'로 사용횟수를 변경했다. 하루에 한번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일주일 2번으로 변경, 결국 혜택이 줄어든 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멤버십 혜택 일부가 줄어들었다"며 "통신사 측의 요구로 일부 혜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 외의 스타벅스 이통사 혜택은 그대로다. LG유플러스의 VIP회원은 기존과 같이 월 2회(주 1회) 무료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한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KT 통신사 고객에게는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주 1회 무료 사이즈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VIP 회원에게는 월 1회 무료 아메리카노 숏사이즈를 무료로 제공한다.

할리스커피도 오는 31일부터 통신사 할인 혜택을 일부 변경한다. 기존에 SK텔레콤 고객에게 오전에 매장을 방문하면 '20% 할인', 오후에 방문하면 '무료 사이즈업'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31일부로 이 서비스를 없앤다. 'T커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1+1으로 제공하던 혜택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한 이통사 멤버십 혜택은 최근 몇년 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다 쓰지도 못한 포인트는 연말만 되면 소멸되고 만다.

이통사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사 멤버십 가입자들이 포인트를 제공받은 후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약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쓰지 못하고 소멸되는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는 약 5000억원에 육박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사가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포인트는 평균 7900억원 규모다. 평균적으로 절반도 못쓰고 포인트가 없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포인트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는 커녕 할인율을 점차 낮추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1인가구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편의점에서도 이통사 혜택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께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편의점 서비스 중 '통신사 할인'(52%)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편의점이 최근 몇년 간 통신사 할인 혜택과 소비접점과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신사 할인 혜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해 10월부터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별 할인율을 기존 15%에서 10%로 낮췄다.

이 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KT 고객들을 대상으로 10%를 할인해주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SK텔레콤으로 제휴 통신사를 변경하고 1000원을 기준으로 VIP회원은 100원, 일반 회원은 50원을 할인해 준다.

1년에 적게는 3만원, 많게는 10만원까지 이통사 멤버십 혜택이 채워지고 있지만 '다 쓰고싶어도 쓸 곳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가맹사업을 하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통신사 할인이 가맹점주의 부담으로 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영세한 자영업자의 손해가 아닌 기존의 이통사가 서비스하는 혜택을 소비자가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통 3사가 7900억원 규모의 혜택을 마련해 두고는 약 5000억원을 회수하는 상황을 감안, 이통 3사와 유통업체 본사가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마땅한 혜택이 주어져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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