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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건강수명 위협하는 만성질환 관리, 행복한 노년 위한 필수 조건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화의료원



건강수명 위협하는 만성질환 관리, 행복한 노년 위한 필수 조건

골골대는 노년을 원하는 이는 없다. 누구든 늙어서도 아픈 곳 하나 없이 팔팔하게 '무병장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19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기대수명은 82.4세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은 65.4세로 무려 17년이나 차이가 났다. 인생 중 17년을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골골거리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2014년 발표된 노인 실태 보고서를 보면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은 69.7%로 노인 1명당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화로 인해 질환이 생겨도 뚜렷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겪어야 하는 만성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더 늘어난다. 대부분 질환이 생기면 어지럼증이나 식욕저하 등의 증세가 대신 나타나 노화 증상이라 생각해 질환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노인들에게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노인들이 흔히 겪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들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하지 않고서는 조기에 발견하기 곤란하다. 1~2년에 한 번씩 혈압 검사, 혈당 검사, 혈액 검사, 골밀도 검사 등의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독감·폐렴구균 예방백신을 필수적으로 챙겨 맞아야 한다. 폐렴구균 백신은 일생 중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건강장수클리닉 교수는 "노인들은 심장병이 생겨도 가슴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등 뚜렷한 증세 없이 위험한 질환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나 피로, 어지럼증 등의 가벼운 증상도 노인들에게는 고혈압의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자주 이상 증상을 경험할 때는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여러 만성질환을 겪는 노인들은 하루에 많은 종류의 약을 복용한다. 체력 보강을 목적으로 먹는 건강보조식품에 약국에서 수시로 구입해 복용하는 일반 의약품까지 더해지면 복용하는 약은 한 주먹이 될 정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이 3개월 이상 매일 복용하는 약의 개수는 1인당 5.3개, 입원한 노인의 경우 18개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복용하는 약이 늘어나면 약들 간에 성분이 중복돼 약물 과용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화로 인한 신장과 간 기능의 저하로 약이 잘 분해되지 않아 체내에 약물이 오래 남게 되면서 젊은 성인과 동일한 약을 복용해도 노인들은 부작용이 더 잘 나타난다.

이 교수는 "매일 먹는 약이 다섯 가지 이상인 노인들은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비슷한 성분의 약이 중복 처방됐는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불필요한 약을 줄여야 한다"며 "특히 쉽게 복용하는 일반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중에도 만성질환 약물 작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현재 복용하는 치료제와 관련해 의사나 약사의 상담을 먼저 받고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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