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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최순실 태블릿' 넘긴 장시호, 법정서도 '엇갈린 증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틀어진 관계만큼이나 엇갈린 진술을 법정에 내놨다. 최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의 진짜 주인이 장씨라고 주장하는 등 조카에게 책임을 돌렸다. 반면 장씨는 자신과 최씨가 기업을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장씨와 최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첫 공판에서 최씨 측 변호인은 "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김 전 차관에게) 부탁했을 뿐 장씨와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 변호인은 "장씨와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씨가 '은퇴한 선수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동계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를 알려 이에 공감한 최씨가 설립 과정에서 조언하고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 운영에 관해 기업 후원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하거나 의무에 없는 일을 행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영재센터의 '실질적 주인'이 장씨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장씨가 영재센터의 실질적인 오너였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로 채택된 영재센터 사무국장 A씨의 진술서를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A씨는 검찰에서 '영재센터에 장씨 권유로 입사했고, 영재센터 직원들의 급여를 장씨가 지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 초기인 11월 5~6일 자료"라며 "이후 조사에서 영재센터 설립 지시 등은 장시호 위에 최순실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장시호는 최순실의 지시에 따라 여러 행위를 했음을 증인신문으로 입증하겠다"고 했다.

반면, 장씨 측 변호인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GKL을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직권남용)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장씨는 재판에 앞서 자신의 직업을 '주부'라고 말했다. '현재는 가정 주부고, 전에 영재센터 사무총장인 것 맞느냐'는 판사의 질문에도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최씨가 사용했다는 태블릿PC를 장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이후 '틀어진 관계'가 됐음을 보여준 셈이다.

장씨는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자신이 이모인 최씨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영재센터 후원금과 자신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안종범 메모 등에 의하면 후원금은 청와대와 삼성의 수뇌부가 직접 소통해 지원된 게 이미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최씨 등 세 사람을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삼성에 압력을 넣어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및 상상적 경합 관계)로 기소했다.

최씨 등 세 사람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이기우 GKL 사장 등에 압력을 넣어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해 문체부 2차관의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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