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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조기대선 '전초전' 화두는..사드·연대



조기대선을 염두하고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선주자들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배치·연대 등의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들어오며 조기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문제들을 통한 대선주자들의 초반 '주도권 전쟁'이 시작된 모습이다.

우선 사드 배치 논란에 다시금 포문을 연 것은 반기문 전 총장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찾아 천안함 기념관 등을 돌아본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는 준전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사드 배치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며 "안보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예민한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기름장어'라는 별명까지 붙은 반기문 전 총장이었다. 때문에 사드 배치 관련 야권과의 정반대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기대선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공방전에 뛰어 들었다. 문 전 대표는 16일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는 대담 에세이집을 통해 "합의 자체가 대단히 성급하고 졸속으로 이뤄진 것으로, 합의 전에 사회적인 공론화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어쨌든 지금은 한미 간 협의를 했고, 그나마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북핵문제로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심리적 불안을 덜어주는 정도이고,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면 그런 정도로 인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각축을 벌인 일은 구한말에도 있었다. 청일전쟁·러일전쟁 등 강대국들의 각축이 한반도를 무대로 한반도 위에서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는 한반도 안에서 또 한 번 강대국의 각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기존에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공론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를)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여야 양쪽 모두에게 공격을 받게되는 상황이 됐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사드배치에 반대하더니 말을 바꿨다"며,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현실론을 내세워 입장을 바꿨다"고 하는 등 여권의 공세가 쏟아졌다. 야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드 관련 입장이 왜 바뀌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문 전 대표를 압박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SNS에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초전의 또 하나의 화두는 정당·후보간 '연대'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정의당 등과의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에게 "야권 통합과 연대에 대해 본격적인 고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전날 치러진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야권연대'의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반 전 총장의 영입을 통한 통합 구상 주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새누리당·바른정당·반 전 총장 등의 '보수 대동단결' 주장이 나오고 있다. 1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의 산업화, 민주화를 관통하는 가치와 노선을 갖고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 손을 잡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당을 떠난 명분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보수 세력 대동단결이라는 명분으로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경우 반 전 총장과의 연대는 고려하면서도,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선택지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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