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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반기문 귀국, 확산되는 '연대' 시나리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하면서 조기대선을 염두한 '연대 시나리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선두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보이고 있어 국민의당·바른정당·새누리당 등 최근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정당들의 '눈치보기'가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국민의당은 다소 미온적인 태도로 변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외교관으로 정부 또는 유엔의 정책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와서 자기 정치를 안 해본 분"이라며 "대선 후보로 활동하려면 정치적 이념 및 방향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제기된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과 반 전 총장 동생·조카의 뇌물혐의 기소 등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우리당과 정체성이 맞으면 조건 없이 들어오는 게 좋다. 그래서 우리당이 영입을 추진하는 손학규·정운찬 같은 분과 당내 안철수·천정배 등까지 해서 5명이 세게 경선해 대선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지난 3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반 전 총장 등 충청권과의 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 관심있다"고 밝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이 영향으로 지지율도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호남의 지지를 받고 '기사회생'한 만큼 여권 대선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반 전 총장과의 연대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역과 당내 반발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진짜 보수 정당'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반 전 총장은 전 국민의 자랑이자 국가적 자산임을 잊지 말고, 이 엄중한 조국에서 품격과 수준이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반 전 총장을 치켜 세웠다.

바른정당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분명한 철학·비전 제시'를 강조하며 반 전 총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에게 있어 이들 보수정당들과의 연대도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직격탄을 맞았고, 또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 속에서 민심을 많이 잃은 상황이다. 게다가 친박(친박근혜)계와 '인명진 비대위체제' 간의 내홍도 심해지고 있어 쉽사리 새누리당의 손을 잡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실적인 정치기반·조직력 등이 우선 순위로 고려될 경우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과 함께 할 가능성도 있다.

가장 현실적으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과 손을 잡을 경우 새누리당 충청권 인사들이 탈당 후 바른정당에 입당하면 보수 혁신 이미지와 반 전 총장의 대권가도까지 '순풍'을 달게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현재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의원·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대권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과의 경선과정에서 또 다시 의혹들이 제기될 경우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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