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CES 2017] CES 2017 폐막, 모든 것이 연결된 새로운 미래 제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이 8일 미국 현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50주년을 맞은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과 IoT, 클라우드 등을 활용해 연결성을 갖춘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오세성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1967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CES 2017은 '연결성(Connectivity)'을 화두로 그간 공상과학영화에나 등장하던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우리의 삶에 현실로 들어왔음을 알려주는 자리였다.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자기업인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2.0'을 선보였다.

패밀리허브 2.0은 요리를 할 때 대화하듯 말하면 조리법을 읽어주거나 냉장고에서 먼저 사용해야 하는 식재를 알려주고 부족한 식재를 주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가족들이 일정을 공유할 수 있고 구성원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가족이 모두 모이는 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는 등의 일도 가능하다.

독립적으로 작동하던 개별 가전제품이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다시 가족 소통의 장이 되는 새로운 경험은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가전제품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열어줬다.

LG전자는 로봇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항에서 사용하는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 가정에서 사용하는 허브 로봇, 잔디깎기 로봇 등을 공개한 LG전자 발표회에는 많은 참관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LG전자의 공항용 로봇은 올해부터 인천공항에 시범 배치된다. 이들 로봇은 사람에게 방해를 주지 않으며 공항 곳곳을 깔끔하게 청소하거나 이용객들에게 비행기를 타는 시간과 게이트, 위치 등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R2D2'처럼 로봇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활약하는 모습을 현실에 녹여낸 것이다.

발표를 경청한 한 일본 기업 관계자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발표 내용을 부인하고 싶다는 듯 고개를 저어 보였다.

LG전자 부스에서 공항용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많은 참관객들은 LG전자의 로봇 산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발표를 경청했다. 발표 도중 해당 로봇이 인천국제공항에 실전배치된다는 내용이 공개되자 놀라움에 찬 함성이 흘러나왔다. /오세성 기자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알렉사'도 올해부터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수의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알렉사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제품은 LG전자 냉장고, 화웨이 스마트폰, 포드 스마트카 등 다양하다.

아마존은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약 7000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정작 전시에 참가하지도 않은 아마존이 CES 2017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빅데이터를 독점하는 아마존의 정책 때문에 알렉사의 확장이 AI 생태계 조성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대중에 보급한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알렉사 이용로 구축되는 빅데이터를 아마존이 독점하는 만큼 생태계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공존한다.

CES 2017에 참가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훈련에는 빅데이터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를 생산한 기업에도 데이터를 주지 않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 관련 내용을 연이어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2020년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출시겠다고 공표했고 BMW는 인텔과 손을 잡고 올해 하반기 약 40대의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인공지능 '감정 엔진'을 적용한 자율주행차 '뉴 브이'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삼성그룹 합류를 앞둔 미국 전장기업 하만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EO는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이 클라우드로 연결되는 IoT, 그로 인해 구축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으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물 등 이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있다"며 "50주년을 맞은 CES에서 미래를 여는 혁신을 선보였다"고 자평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