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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르포] 198일만의 재영업…롯데면세점 월드타워 찾아보니

지난 5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재오픈했다. /김유진 기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지난 5일 198일만에 다시 오픈했다. 롯데는 관세청으로부터 최종 특허장을 교부받자마자 영업에 나섰다. 기존 사업장에 물품만 채워넣으면 바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준비된 면세점'이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은 기다렸다는 듯이 '롯데 면세점'을 찾았다. 요우커(遊客ㆍ중국인관광객)사랑을 재확인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지난 6일 찾아가 봤다.

지난 6일 찾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중국인 단체, 개별 관광객들이 붐볐다. /김유진 기자



◆옛 명성에 몰려든 요우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에 성공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5일 관세청으로부터 최종 특허장을 교부받았다. 준비된 면세점 롯데는 바로 일부 매장의 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중국과 일본, 태국 등 현지 여행사에 월드타워점 오픈이 곧 이뤄질 예정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급하게 이뤄진 오픈에도 불구하고 첫날인 5일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붐볐다.

박은미 월드타워점 VIP라운지 지배인은 "지난해 6월말 월드타워점 폐업을 위한 정리 작업을 하면 모든 직원이 울었다"며 "휴직과 타 점포 업무를 거쳐 다시 월드타워점으로 돌아온 것이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행사측에서 이날 롯데면세점을 방문하겠다고 통보한 단체 관광객만 약 5000명에 달했다. 여기에 개별관광객과 국내·외 고객까지 합산하면 구매자를 기준으로 약 1만명이면세점을 찾았다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영업을 시작한 매장은 전체 500개 매장 가운데 샤넬과 루이비통, 불가리 등 명품 매장을 제외한 350여개 매장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붐볐던 곳은 역시 '국산 화장품' 카테고리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내산 화장품 코너에는 긴 줄을 선 중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오후 4시쯤이 지나자 물품이 다 빠져 구매하지 못한 중국인들은 발길을 돌렸다.

설화수 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던 중국 관광객 량요천(25·개별 관광객)씨는 "웨이보를 통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재오픈 소식을 알게 됐다"며 "6개월에 한번 꼴로 한국을 오는데 설화수와 샤넬 코스메틱 제품을 위주로 쇼핑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면에서 롯데면세점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샤넬과 루이비통, 불가리 3개 브랜드는 2월 말에 오픈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샤넬 등 명품은 2월에 만나요

브랜드, 제품 구성 등은 아직 아쉽다는 평가다. 이제 막 재영업을 시작한 탓인지 밀려오는 관광객에게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샤넬과 루이비통, 불가리 등 3개 브랜드는 오는 2월 말쯤이나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 본사 측에서 인테리어 등 새로 리뉴얼하고 오픈하겠다고 전했다"며 "모든 브랜드 오픈은 2월 말쯤이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되지 않은 오픈에 아쉬워 하는 관광객도 있었다.

단체 여행으로 롯데면세점을 찾은 중국 관광객 자오디(31·단체 관광객)씨는 "롯데면세점은 중국에서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 시설도 마음에 든다. 다만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후, 알마니 색조 등 화장품과 루이비통 가방을 쇼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는 일찌감치 인기 상품이 다 팔렸고 구매하지 못한 중국 관광객들이 여럿 있었다.

롯데월드타워 외관. /롯데면세점



◆ 전망대 시너지 '기대'

롯데면세점은 올해 월드타워점 목표 매출을 '1조20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 2015년 매출 6000억원의 약 두배다.

롯데는 오는 4월 롯데월드타워의 개장을 앞두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월드타워의 전망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면세점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에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다시 오픈하면서 '7층'을 없앴다. 롯데월드타워와 면세점이 있는 에비뉴엘동을 연결하면서 두 건물이 같은 층수를 갖게 하기 위함이다. 이를 맞추고자 면세점이 있는 건물에 '7층'이 없어지고 9층과 9층에 면세점이 구성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연말 서울시에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준공) 신청서를 내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면세점 특허를 신청하면서 내세운 공약인 '하모니 음악분수'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롯데는 오는 2021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을 들여 석촌호수에 음악분수를 조성하는 등 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코엑스점 특허가 또 만료된다. 현대백화점이 코엑스 인근에 위치한 무역센타점에 현대면세점을 운영하게 된 만큼 코엑스 일대의 면세사업 전망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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