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보험

[예측 2017 보험] 2.2% 低성장 전망…리스크 관리에 최선

"지난해(2016년) 국내 보험산업은 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2017년)에는 이보다 낮은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보험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과거 보험산업의 성장세를 이끌어 오던 저축성보험 등 상품이 보험사의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보험산업의 성장세 둔화를 예견했다. 특히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다수 판매한 생명보험산업의 경우 오는 2021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부채 증가로 자본 확충 부담이 늘면서 2017년 1%대 성장(1.7%)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IFRS17 도입이 확정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더욱 확대됐다"며 "앞으로 보험사들은 자본을 늘려 건전성을 키우는 한편 보장성 중심의 상품 판매 전략으로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성보험 판매 줄이고 변액보험 늘릴 것"

지난해 12월 국회는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한도를 축소(2억원→1억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장 올 2월부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한도가 일시납의 경우 1인당 총 보험료 2억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축소된다. 또 기존에 비과세 한도가 아예 없었던 월 납입식은 150만원 이하까지만 세금을 걷지 않기로 했다. 보장성보험 가운데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보험 역시 저축성보험 비과세한도가 적용된다.

저축성보험은 은행의 예·적금 상품과 달리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떼고 적립된다. 사업비를 공제해도 이자소득에 있어 비과세가 주어져 은행 상품과 경쟁을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이자에 따른 소득세를 내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험 소비자 입장에선 금융상품으로서 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낮은 금리상황이 지속되면서 보험사로서도 저축성보험 판매가 손해를 일으키면서 향후 (저축성보험)상품이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앞으로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투자하는 변액보험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각 사는 원금보장 기능을 내세운 하이브리드형 변액보험, 수수료가 없는 무보증 변액연금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실적만 봐도 변액보험 판매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기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약 1조2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이상 증가했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보험사들이 앞으론 손익의 예측이나 리스크 관리가 용이한 구조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등 영업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수익률 목표치 낮게 잡아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1년여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7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보험사들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장기간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들로선 대부분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가 높아질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보험사의 투자수익률 개선 등 자산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보다 자산운용 수익이 낮아 역마진에 대한 공포가 컸던 보험사로선 금리 인상으로 투자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보험금 지급 여력이 생기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최근 한달 사이 보험사 주가는 10%가량 상승했다.

다만 보험사들은 아직 수익성 개선 등을 낙관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내년 자산운용수익률 목표치도 올해보다 더 낮춰 잡았다. 삼성·한화·교보 등 생보사 빅3는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올해와 비슷한 또는 낮은 3% 초반에서 중반으로 목표치를 낮출 예정이다. 손보사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내년 수익률을 3.2~3.3%, 동부화재는 3.5% 정도로 잡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있지 않는 한 내년 운용자산수익률은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며 "금리가 올라간다 해도 인상폭이 제한적이고 실제 자산운용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각 사는 이에 따라 운용자산 수익률을 사수하기 위해 해외채권과 부동산, 대체투자 등을 늘리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험자산투자 비중을 줄여 리스크를 낮춰야 해서 자산운용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