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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금융CEO 성적표]④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2016 금융CEO 성적표]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은행에서 통한 '감성 경영'

-지난해 외환·하나 통합 후 전산·노조까지 통합 성공

"하나와 외환의 통합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리딩뱅크로의 새 출발을 위해 외형 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 나아가야 한다."(2015년 9월 1일 취임사 중)

보수적인 은행에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감성'이 통했다. 함 행장은 올해 옛 하나·외환은행의 전산과 노조를 한 데 모으는데 성공했다. 양행 인사를 고루 중용하고 직원들의 정서적 화합을 추구하는 등 감성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왼쪽부터)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김근용 외환은행지부 노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함영주 행장이 하나멤버스를 홍보하고 있다./KEB하나은행



◆올해 키워드는 '통합'과 '하나멤버스'

KEB하나은행의 2016년 키워드는 '통합'과 '하나멤버스'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옛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으로 공식 출범한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 은행 업무의 실질적인 결합을 의미하는 전산통합을 완료했다.

이번 전산통합은 금융권 최초로 외주 사업자에 맡기지 않고 내부 IT(정보기술) 인력을 주도로 이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물리적 통합 후에는 노조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 함 행장은 전산 통합 직후 노조통합을 위해 양 은행의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이어오는 등 다양한 물밑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혀 다른 문화의 두 은행이 살림을 합친 가운데 함 행장은 어느 한 쪽에 기울이지 않는 '탕평책'을 썼다. 취임 직후 옛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을 비서실장으로 선임하고, 5월엔 두 은행의 영업점 직원에 대한 교차 발령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 7월엔 출신 은행 상관없이 영업실적만 고려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1000여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통합은행 출범 1년 만인 지난 9월 KEB하나은행의 노조가 전격 통합했다. 노조 역시위원장은 양측에서 한 명씩 뽑아 두 명이 맡는 공동위원장 체제를 선택했다.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란 금융권의 예상을 뒤엎은 성과다. 합병 은행(서울은행) 출신인 함 행장이 통합 직후 조직 분위기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결과로 보인다.

안에서는 화학적 결합을 추진하고 밖에서는 은행권의 핀테크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그룹차원의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앞세워 은행권의 멤버스 열풍을 몰고 왔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카드·생명·캐피탈·저축은행 등 하나금융지주 6개 관계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하는 통합 멤버십 포인트 제도다.

포인트를 현금 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다 OK캐시백, 신세계그룹의 SSG머니, CJONE 등 다른 포인트로 전환하거나 합산해 사용할 수 있어 최근 회원 수 700만명을 넘어섰다.

◆연임 가능성은 높은데…

안팎으로 바쁜 1년이었다. 성과는 실적에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순이익을 합친 7429억원보다 7.6% 증가했다. 통합 효과로 판매관리비가 줄어 들면서 3분기 실적도 461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1조2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들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4583억원에 달했다.

자연스레 하나금융그룹의 실적도 뛰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40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9097억원)을 뛰어넘었다.

통합 성공에 이어 실적 상승 등 전반적으로 호재로 가득했다.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2017년을 하나은행 화학적 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원년으로 보고 있는 터라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다만 문제는 연임 기간이다. 하나은행은 내부 연임 규정상 1년 단위로 연임을 한다. 함 행장은 통합행장으로 선임되면서 전임 김병호 행장의 잔여임기를 물려받아 지난해 9월 취임했다. 선임 6개월 만에 바통을 이어받은 탓에 1년 반을 일하고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함 행장이 내년 3월 연임에 성공한다고 해도 1년 뒤인 2018년 3월에 다시 임기 만료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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