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2016 금융CEO 성적표]③ KB금융 윤종규 회장

KB사태 수습·현대증권 합병 등 '리딩뱅크' 맹추격…남은 임기 1년, 행장분리·조직안정화 관건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룹의 역량을 결집시켜 성과 뿐만 아니라 경영시스템과 금융서비스 그리고 조직문화까지 모든 부문에서 1등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2016년 1월 4일 신년사 중)

윤종규 KB금융그룹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리딩뱅크'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올해 윤 회장은 보험·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해 자산을 불리고 인력 구조를 개편하는 등의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여 'KB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 리딩뱅크 위상을 되찾기 위해 금융 부문 강화와 행장분리 등이 과제로 남았다.

(왼쪽부터)KB금융그룹 본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KB금융그룹



◆'KB사태' 잊고 '리딩뱅크' 되찾기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올해 적극적인 M&A(인수·합병)와 소매금융 활성화 등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 300조원을 넘어섰다.

덩치와 함께 수익성도 키웠다.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98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 규모(1조6983억원)에 육박한다. 4분기 현대증권이 100% 자회사로 편입돼 그 실적이 반영되면 연간 당기순이익 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2년 만에 눈에 띄는 성장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내분으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동반 퇴진하는 'KB사태'를 겪으며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당시 구원투수로 등장한 윤 회장은 '서로 생각이 달라도 화합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의미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강조하며 조직 안정화를 이뤄냈다.

굵직한 M&A를 통한 체질 개선도 성공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차례로 인수했다.

그 결과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850억원, 국민은행은 4218억원으로 간격은 632억원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89억원 규모의 간격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KB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조직은 슬림화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전체 은행원의 63% 가량인 10년차 이상 직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과도한 인건비 비중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실제로 9월 말 국민은행의 직원은 총 2만540명(기간제 포함)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다.

◆남은 임기 1년…과제는?

전체적으로 윤종규호(號)가 순항중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남은 임기 동안 리딩뱅크 위상을 되찾기 위해선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비은행 성장전략'의 한계에 따른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KB금융그룹은 윤 회장의 취임 후 공격적인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이 급성장하면서 그룹 내 포트폴리오가 체계적으로 갖춰졌다. 하지만 리딩뱅크로 치고 나가려면 은행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두에 있는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민영화 성공 후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 하나와 외환의 통합 후 안정적 기반을 다지고 있는 KEB하나은행 등과 경쟁해 '은행권 1위'로 치고 나가려면 소매금융과 더불어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체력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행장분리'가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기업금융(CIB) 강화, 자산관리(WM) 등을 중점 추진하고,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선 행장 체제 아래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대 금융사 중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곳은 KB금융그룹 뿐이다. 상임감사는 1년이 넘도록 공석으로 있는데다, 지난해 말 김옥찬 KB금융 사장을 선임했지만 아직까지 사내이사에 선임되지 못하고 있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7년 11월까지로, 임기를 마칠 때쯤 행장직을 분리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으나 최근 탄핵정국을 맞으면서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채신화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