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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AI 비서 시대 코앞으로

모델이 SK텔레콤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서비스 '누구'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고 있다. / SK텔레콤



인공지능(AI)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AI 비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모바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AI를 중심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에코'를 선두로 구글, MS 등이 AI 홈비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AI 홈비서의 경우 이동통신사가 잇달아 내놓는 홈 사물인터넷(IoT)을 관제할 수 있어 플랫폼들을 한데 묶는 '연결고리' 역할에 적합하기 때문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사업으로 꼽힌다. 사업 방향 또한 개별적 플랫폼의 몸집을 키우는 경쟁에서 벗어나 플랫폼을 잇는 통합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변해 AI 홈비서 상용화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AI 홈비서 '누구'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내년부터 AI 비서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AI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약 1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은 음성비서를 필두로 AI 상용화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첫 발을 내딛은 사업자는 SK텔레콤이다. 지난 9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원통형의 AI 스피커 '누구'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피자·치킨 등 음식 배달, 날씨·교통 정보 안내, 사전 검색 등까지 가능해졌다. 이달 말에는 누구와 B tv(IPTV) 연동을 통해 음성으로 채널을 바꾸는 기능 등을 추가한다. 내년 초에는 대중교통 정보·소요시간 안내, 음성 커머스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수준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시 당시보다 크게 향상됐다.

SK텔레콤은 박명순 원장을 포함한 미래기술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조직을 통해 '누구나 주식회사'를 만들어 제품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아이디를 내고 사업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앞세우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에 맞서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에 이어 내년에 음성인식 AI 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KT는 내년 초 음성인식 AI 비서 '기가지니'(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규섭 KT 연구원은 최근 이 주최한 '제1회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KT도 구글, 아마존처럼 AI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가지니는 음악 서비스 지니, 홈 IoT, 택시 등 각종 콜서비스와 연동하고 향후는 전자상거래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가지니는 인터넷TV(IPTV)와 연관지어 서비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KT 관계자는 "콜센터, 리모콘에서 음성인식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발전시킨 것에 강점이 있다"고 귀뜸했다. AI 비서를 부르고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원하는 채널을 연결해주는 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년 중 자사 IoT가 연계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사가 강점을 지닌 홈 IoT 서비스를 중점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LG전자 및 여러 벤처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9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분야의 벤처기업 몇 군데에 투자했고, 향후에도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AI를 비롯한 신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홈비서 서비스 경쟁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업체들과도 경쟁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확장과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통해 틈새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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