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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금융시장 시계제로]<下>탄핵정국 여파…금리·주가 '꿈틀'

한·미 국채 10년 금리 추이./금융투자협회



정국 불안·미국발 금리인상에 12월 금통위 눈길… 탄핵 가결 후 증권시장은 '일단 차분'

탄핵정국이 정치권과 재계를 넘어 금융권까지 강타했다. 미국발(發)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등을 돌리고 금리는 '인상 초읽기'에 들어섰다.

아직까지 증시 변화는 미미하지만 추가 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우려가 크다. 당장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회의를 이틀 앞둔 가운데, 금리·주가가 꿈틀대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탄핵일이었던 지난 9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1bp(1bp=0.01%포인트)오른 연 1.735%로 장을 마감했다.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0.7bp, 4bp 올랐다.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4bp, 3.6bp 상승했고 20년물과 50년물은 3.9bp씩 뛰었다.

탄핵 가결 후 첫 개장일이었던 지난 12일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일 대비 0.1bp 오른 1.734%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시장은 일단 차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24.69원) 보다 0.13%(2.55포인트) 오른 2027.2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3거래일 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수혜주에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면서 정책적으로 혜택을 받았던 바이오업종이 내리막길을 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인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바이오 관련 주식은 내림세를 보였다. 9월 말을 기점으로 제넥신·셀트리온 등의 주가가 떨어졌으며, 지난달 10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내리막길을 걸어 상장 한달 만에 첫날 종가 수준으로 돌아왔다.

반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 우려로 내리막을 걸었던 키이스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스엠 등의 엔터주는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재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이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향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잇따라 열린다. 모두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줄 수 있는 회의인 만큼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Fed)이 12월 금리를 올린 후 내년에도 추가 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공화당의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특히 트럼프는 당선 직후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재정지출 방침을 밝힌 바,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더 가파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새벽 미국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면 같은 날 오전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12월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탄핵 정국 등에 따라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가 동결(연 1.25%)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투자금의 유출이 두드러진 가운데 향후 자본 흐름을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11월 중 외국인은 상장 주식 1조1900억원을 순매도하며 6개월 만에 '팔자' 기조로 돌아섰다.

이 밖에도 성장률·고용·수출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악화된 데다 1300조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 인상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도 가계부채가 소비증가율을 0.63%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탄핵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대외 변수 영향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탄핵안 통과는 국가 위험 감소와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나 대외 변수 영향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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