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0)이 개인 통산 11번째 골든글러브를 낄 수 있을까.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3일 오후 4시 40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컨벤션센터 2층)에서 개최된다.
포지션별로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시즌 활약을 펼친 45명의 후보 중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수상으로 KBO 리그 역대 최다인 10개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당시 39세 3개월 20일의 나이로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만약 이승엽이 올해 11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되면 본인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하게 된다.
이와 함께 1루수로 7차례(1997~2003년), 지명타자로 3차례(2012·2014·2015년) 수상한 이승엽은 김기태, 양준혁, 홍성흔에 이어 지명타자 부문 최다(4회) 수상자에도 네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루수 부문 후보 테임즈(밀워키, 전 NC)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2회 수상과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14차례 있었지만, 2회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자유계약선수(FA) 몸값 100억 원 시대를 연 주인공 KIA 최형우는 FA 계약으로 삼성에서 KIA로 팀을 옮겨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역대로 8명이 있었으며, FA 이적 후 수상은 1999년 김동수(LG→삼성),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2015년 박석민(삼성→NC), 유한준(넥센→kt) 등 6차례 있었다.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대화(해태→LG)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바 있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수는 2007년 두산 소속으로 외야수 부문에서 이종욱(NC)이 기록한 350표다.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획득해 99.26%의 득표율을 기록한 마해영(당시 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