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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최순실로 인해 얼어붙은 '지갑'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국정뿐 아니라 소비자의 지갑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백화점, 마트에서 장을 보고 겨울 의복을 구매하던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죽어버린 것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좋았던 분위기는 사라졌다"며 "백화점, 마트 부분에 특별한 악재가 없는 데 매출이 줄어드는 원인을 모르겠다. 이 상태면 내년 매출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최순실이 검찰에 출석 당시 몸에 걸친 '명품'으로 인해 명품브랜드 자체가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는 곧 돈 많은 사람들의 명품 구매 자제로도 이어졌다. 실제 최씨가 출석 당시 신고나온 '프라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쿡방' 열풍으로 올 한해 특수를 누릴 것이라 기대한 식품업계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탄핵정국'으로 인해 쿡방열풍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패션, 명품, 화장품 어느 분야든 최씨의 이름만 뜨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단지 최씨가 입었다는 이유나 특정 매장을 자주 찾았다는 의혹만으로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블루독, 밍크유, 알로봇, 래핑차일드 등의 고급 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한 서양네트웍스는 최씨의 제부 서동범씨가 경영자로 있어 현재 강한 불매운동 폭풍을 맞고 있다.

광화문 인근 백화점, 대형마트의 상황은 최악이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촛불집회로 인해 주간 최대 대목인 토요일 장사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유통업계는 내년이 걱정되기만 한다.

김영란법으로 인한 소비축소에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일을 월 4회로 확장하자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발의, 기업 총수 조사 등의 사태까지 겹쳐 고민은 더욱 늘어간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루빨리 이번 사태의 결말을 보고 싶을 뿐"이라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는 그때만 해도 이정도 파급을 예상하지 못했다. 대통령의 비리가 유통업계를 휘청이게 할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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