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산업

독일-중국 반도체 전쟁…"아익스트론 인수 왜 막냐" vs "중국의 규제는 더 심하다"

독일-중국 반도체 전쟁…"아익스트론 인수 왜 막냐" vs "중국의 규제는 더 심하다"



독일 반도체업체인 아익스트론 인수 문제가 독일과 중국 간 국가적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독일의 경제 부총리가 찬밥 대우를 받을 정도다. 중국 정부는 독일 당국이 자국기업의 아익스트론 인수를 막고 나서자 연일 '관계 악화'를 경고하고 있고, 독일은 유럽연합(EU)에 중국 자본의 침탈을 막기 위한 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아익스트론 문제는 중국내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 서방에서 높아지고 있는 보호무역 기류 등과 얽히며 핵심쟁점으로 부상 중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0여명의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양국간 경제회의 기조연설을 취소당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부터는 '시간이 없어 만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 등 수모를 당했다.

대표단의 방중 직전 가브리엘 부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독일 경제부가 중국 기업의 아익스트론 인수 승인을 철회하고, 독일 오스람 인수에 대해서도 조사를 착수한 것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들인 것이다.

다음날 독일 경제부의 협상 파트너인 중국 상무부는 노골적인 언론 브리핑까지 추가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아익스트론 인수 승인 철회는 양국 간 투자경제협력의 건전한 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라며 "정책 변화가 아닌 단발적 사안에 그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작심하고 중국을 찾은 가브리엘 부총리는 굽힐 생각이 없어 보인다. 중국행 비행기 내에서 대중국 강경론을 밝힌 그는 도착과 함께 "중국기업의 독일 기업 사냥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중국 관리들 면전에서 "외국기업의 중국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호주의를 무시하는 중국 정부가 독일 정부의 조치를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는 논리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외국 자본의 EU기업 인수합병을 제한하는 안을 제시한 상태로 EU내 대중국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들어 독일 기업 인수에 13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독일의 첨단기술을 사냥하기 위해서다. 독일 내 우수한 기술업체들은 중소규모라 이 정도의 자금을 투입하자 일주일마다 하나꼴로 독일의 기술업체가 중국 자본의 손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아익스트론을 계기로 중국 자본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