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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재계 비상경영 확산…연말 인사시즌 두고 바짝 긴장



비단 조선·해운업 사태만이 아니었다.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에 비상경영이 확산될 조짐이다. 기업별 연말 정기 임원 인사도 여느 때보다 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재계 1, 2위부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후폭풍을 맞은 삼성그룹은 '신상필벌' 원칙이 적용되면 혹독한 겨울을 맞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부터 전 계열사 임원 임금의 10%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의 경우 임원 임금 삭감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현대차는 임원 임금의 10%를 하향조정하고 1년간 유지한 바 있다.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 신청과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서 겪은 불황에 대비하는 행보가 지금과 유사한 수준으로 읽힌다.

현대·기아차는 1998년 이후 판매량을 꾸준히 끌어올렸지만 올해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흥시장에서의 부진과 국내외서 잇단 발생한 품질 논란 및 노동조합의 파업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특히 노조와의 마찰이 타격을 줬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임단협까지 24차례 파업을 했고, 기아차 노조는 20여차례나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오는 27일 삼성전자 등기임원에 오르는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경영에도 세간의 시선은 집중된다. 이 부회장이 그룹 전면에 나서 연말 사장단부터 임원 인사까지 어떠한 방향으로 쇄신을 이끌 지가 관건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말 갤럭시S6 흥행 실패를 이유로 소규모의 임원 승진을 단행한 바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7월 MC사업본부 임원을 대거 교체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이유다. 최근 V20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시간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구본무 LG 회장은 "연말까지 각 사별로 계획했던 핵심 과제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끝까지 냉철한 시각으로 접근해 달라"고 당부하며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주요 환경 변수들을 면밀히 검토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SK는 독한 마음을 품었다. 최태원 회장부터 각 계열사 CEO들은 사업모델에 대한 혁신과 자산효율화까지 업무와 관계된 모든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기로 했다.

SK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각 관계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실력과 경험,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과 문화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자기검증과 철저한 자기반성을 거쳐야 지속가능한 혁신의 실천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계 조선시장을 주름잡던 국내 조선 '빅3'는 여전히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사장단부터 임직원이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임금 반납과 순환 무급휴직을 단행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며 "이를 인지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굴지의 대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재 중소·중견기업들에게도 여파는 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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