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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치열한 경쟁의 하늘길 세계] 3. LCC 업계 소비자 해외여행 문턱 낮춰…편의성 차별화

에어서울 항공기 도입행사.



에어서울이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저비용항공사(LCC)에 합류하면서 LCC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각 LCC 업체마다 노선 확장과 가격 경쟁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은 해외 여행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다닐 수 있게 됐다. 비용 부담으로 해외여행을 고민해야 했던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 해외여행 대중화시대가 열린 것이다. LCC들의 경쟁 전략과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봤다.

제주항공 항공기.



◆대폭 낮아진 해외여행 문턱

국내 LCC 역사는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이 2005년 첫 취항하면서 시작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 회사는 2년간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항공이 2006년 6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하면서 LCC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으며 현재 6개의 LCC가 국내·국제선을 취항중이다.

국내 LCC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지난 2013년 총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했지만 불과 3년만에 25대로 늘어났다. 진에어는 22대, 이스타항공은 17대, 에어부산 16대, 티웨이항공 15대, 에어서울은 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 연말까지 3대를 추가해 총 22대 운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에어서울은 매년 2대씩 추가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LCC들은 항공기 도입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신규 취항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의 정기노선 숫자는 2013년 국내선 3개, 국제선 13개에서 현재 국내선 5개, 국제선 26개로 크게 확대됐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국내선 1개, 국제선 16개에서 국내선 3개, 국제선 28개로 늘어났다.

올해 취항 8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의 운항 노선은 취항 첫해 국내 2개 노선을 운항했지만 현재는 국내 4개 노선, 국제 18개 노선으로 총 22개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국내선 4개, 국제선 20개 등 총 24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7일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10개 노선에 대한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

이에 소비자들의 여행 패턴도 일정은 짧아지고 횟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26일 한국관광공사의 '2015국민여행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들의 여행일정은 짧아지고 여행 횟수는 늘었다. 만 15세 이상 해외여행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5년 연간 여행일수는 9.32일로 2014년의 10.27일에 비해 0.95일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간 2회 이상의 해외여행경험 비율은 22%로 2014년 17.1%보다 약 4.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1~2일의 초단기여행 비중이 2014년 1.3%에서 지난해 2.2%로 0.9%포인트 늘었다. 징검다리 연휴 등을 이용해 여행하는, 짧은 여행일정 경험자들까지 포함하면 초단기여행 비중은 2014년 47.1%에서 지난해 49.6%로 2.5%포인트 증가했다. LCC들이 인기 노선에 취항하며 비용 부담이 적어진 젊은층이 수시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진에어 항공기.



◆편의성 차별화로 승부

LCC들의 단점은 좁은 좌석 공간이다. 세계 LCC항공사들은 대부분 보잉사의 B737 기종과 에어버스의 A320 기종을 사용한다. 국내 LCC들의 경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제외하고는 보잉 737-800 기종을 활용한다.

보잉사에서 제작한 B737-800은 좌석수가 189석 또는 186석이다. 좌석간격은 29~31인치(73~78㎝) 좌석넓이 19~20인치(48~50㎝)이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에어버스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A320-200기종(162석 규모) 6대, A321-200기종(195석 규모) 10대 총 16대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좌석 수를 줄이는 대신 좌석 앞뒤 간 간격을 넓혀 195석이고 기내 좌석 간 간격이 동종 기종을 사용하는 대형 항공사와 동일한 평균 32.5인치(82.5㎝)다.

에어서울은 A321-200 총 3를 운영 중이다. 이 항공기 기내에는 좌석마다 개인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어 기내에서 간단한 영상물을 즐길 수 있다. USB 충전도 가능하다.

에어서울 항공기 A321-200 기내모습.



반면 티웨이항공은 좌석 시트에 차별점을 두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승객 좌석 시트를 섬유 소재에서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의 장점을 결합한 가죽으로 교체했다.

진에어는 B777-200ER 항공기의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15~16㎝) 더 넓은 지니 플러스 시트를 전체 393석의 좌석 중 48석에 유료로 운영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는 위탁 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Amenity Kit(기내 편의 용품) 무료 제공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휴가문화 등이 바뀌며 수시로 휴가 사용을 하는 분위기에 따라 주말이나 짧은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LCC들이 근거리 취항지를 늘리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 것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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