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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쇄신안 핵심은 준법경영위원회·호텔롯데 상장·질적 성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 사과 및 롯데그룹의 개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롯데그룹의 혁신악 핵심은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경영진과 임직원, 외부전문가와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준법경영위원회 신설

롯데는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도덕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회장 직속의 상설 조직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준법경영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준법경영위원회는 올해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각 계열사의 투명한 의사결정을 감독하는 조직인 투명경영위원회와 함께, 그룹에 준법경영이 뿌리내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롯데는 그룹의 경영철학과 전략을 기존의 양적 성장 중심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여 Asia Top 10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아래 사업을 영위해 왔지만 고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산업 생태계 내 갈등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깊은 반성이 있었다. 이에 롯데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산업 생태계 내에서 함께 동반성장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를 재설정할 계획이다. 수치를 앞세운 목표보다는, 고객과 사회와 함께 나누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방향으로 목표가 재설정 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 사과 및 롯데그룹의 개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검찰 수사 등에 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그룹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롯데는 정책본부에 대한 대규모 개편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정책본부가 설립된 지 12년 만이다. 현재 롯데정책본부는 총 7개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와 기타 부설 조직(롯데재단, 롯데미래전략센터 등)으로 구성됐으며 근무 인원은 약 300여명이다. 롯데는 계열사 간 업무 조율, 투자 및 고용, 대외이미지 개선 등 그룹 차원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만 최소한으로 남길 예정이다. 현재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실행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본부가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로 축소 개편됨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독립적인 책임경영이 강조될 것이다.

◆호텔롯데 상장 등 지배구조 개선

롯데는 호텔롯데가 면세사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해 왔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신 회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직접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이다. 롯데는 검찰의 기소내용과 재판 진행 경과를 상장 주관사단 및 관련 유관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당초의 상장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적의 공모구조를 다시 한번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호텔롯데 외에도 우량한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하여 기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전한 경영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는 장기적으로 관련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해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환구조 및 방법은 아직 검토 중인 단계이나, 검토가 마무리되면 최대한 빠르게 전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투자 및 고용 확대

최근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으로 기업 활동이 침체되어 있지만 롯데는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채용시장 역시 경직되어 있으나 롯데는 2017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꾸준한 일자리 확대를 통해 국내 실업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인재 비율도 40% 수준으로 유지하여 국내 여성인력 발굴에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을 전환할 예정이다. 주로 고용불안의 중심에 있는 기간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이들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기간에 상관없는 안정적인 일자리 뿐 아니라 근속과 능력에 따라 정규직과 같은 처우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전환되는 직무는 상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매장과 지점의 현장영업관리직무를 중심으로 해 일자리의 실질적인 질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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