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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자

'청양상회' 쌍문점 김기철 점주 인터뷰

"매장에서 직접 끓인 육개장으로 성공 확신"

청양상회 쌍문점 김지철 점주



"육개장 한 그릇에 담긴 정성이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지성이면 감천이라 역시 하늘은 노력을 배반하지 않네요."

'청양상회' 쌍문점 김기철(41) 점주는 중소 외식업체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직접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남들보다 빠르게 퇴직을 결심하고 창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걱정이 앞섰지만 직장 생활에서 습득한 경험과 꼼꼼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청양상회 오픈을 준비했다.

고민 끝에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가게를 연 김 점주는 소상공인 40%가 폐업한다는 창업 1년 차를 무사히 넘기고 현재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 점주는 "외식업체에서 경험해 보니 대중적이면서도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이 가장 좋더라"며 "평소 전통 음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몇 백 년을 이어온 육개장이라면 앞으로도 꾸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직접 끓인 육개장&청양냉면 전문점 '청양상회'는 파와 양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서울식 육개장과 육개장 칼국수를 대표 메뉴로 판매하는 브랜드다.

전통에 따라 육개장에 토란이나 근대, 고사리를 넣지 않고 매장에서 다듬은 대파만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청양상회는 화학성분 대신 청양고추를 활용한 양념을 자체 개발해 매운맛을 살렸다. 육개장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티타늄 그릇을 매장에 도입해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청양상회는 인테리어와 주방시설 등의 비용을 최소화하고 소규모 운영이 가능한 매장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는 등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운영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수익은 가맹점과 나누겠다는 '작은 본사'를 지향해 점주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 점주는 "아이템을 결정하고 나서도 창업 비용이 부담스러웠는데 청양상회는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게 많아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했다"며 "창업 교육을 받으면서 본사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고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일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팩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과 달리 청양상회는 직접 매장에서 만들어내는 육개장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그런 만큼 김 점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음식의 맛'이다.

생물로 매장에 들어오는 양지고기를 손질하고 주 재료인 대파를 다듬는 것까지 그의 손길이 닫지 않는 곳이 없다. 양념 다대기를 제외한 모든 과정을 직접 만드는 만큼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하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김 점주는 "가끔 고객들이 팩 제품 아니냐 따로 구매할 수는 없느냐 물으실 때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언젠가 쌍문동을 벗어나 더 큰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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