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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어두운 밤하늘을 만들기 위한 행사 전문가 '하나로 이엔에스' 김용 대표

김용 하나로 이엔에스 대표



"하늘에 별이 반짝거리는 이유는 어두운 밤하늘이 있기 때문이죠."

행사 전문가 '하나로 이엔에스' 김용 대표를 지난 9월30일 만났다. 새벽에 현장으로 나온 그의 얼굴에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본인이 하고 싶어하고,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죠. 비록 장갑을 끼고, 트럭을 몰고, 새벽부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지만 저로 인해,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흘린 땀은 꽤 보람있는 땀이 되지 않을까요."

그는 일주일에 4일은 경기도 안산에 있는 창고로 출근한다. 서울 신림동 집에서 40분정도 걸린다. 매번 집에서 출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근 시간은 다르다. 늦어도 오전 6시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김 대표는 "숨쉬기도 버거울 정도의 뜨거운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금이 축제의 계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전날 철야작업을 해 몸을 천근만근이지만 새벽에 창고 문을 열었다. 곧 있을 행사물품을 체크하기 위해서다.

2016 서울 빗물축제/하나로 이엔에스



그는 대학생때부터 행사 전문가를 꿈꿨다. 김 대표는 "대학교에서 문화기획을 전공했어요. 입학 당시에는 생소한 전공이라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행사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학창시절에 공연기획 벤처동아리를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학생회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 이후에 국내 크고 작은 대회나 축제 등을 진행하면서 필드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행사쪽에서 9년째 일 하고 있어요. 처음 막내로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면서 나만의 회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7년이 걸렸죠." 그는 지난해 자신만의 회사를 만들었다. '하나로 이엔에스'로 국내 진행되는 축제나 행사들을 진행하는 필드전문 행사대행사다.

국내 행사대행사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한 회사의 PM(프로젝트 매니저)이 정해진 프로세스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행사의 수주단계부터 기획, 연출, 실행, 운영 모든 파트를 한 PM이 팀을 꾸려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각 분야와 단계별로 전문성이 떨어지게 될 뿐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도 감소된다.

김 대표는 "행사에서 기획과 연출, 운영은 엄밀히 다른 전문 분야다. 그렇게 때문에 행사준비를 하는 시점에서부터 각 포지션의 개별 전문가 배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행사 운영 부분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다"고 말했다.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하나로 이엔에스는 행사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음향시스템은 물론 조명시스템, 무전기, 차단봉, 라바콘, 경광봉, 테이블 의자 등이다. 그는 "많은 행사 물품을 가지고 있어 렌탈 회사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 보통 두 번이상 거래하고 나서는 저희의 본 모습을 알아 준다"고 말했다.

2016 서울 빗물축제/하나로 이엔에스



행사 관련 에피소드도 하나 소개해 줬다. "지난 여름, 신촌에서 물총축제를 진행했어요. 토요일, 일요일 2일간 진행하는 행사였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았왔어요. 첫날 행사가 대박나고, 그 소문듣고 둘째날도 엄청나게 몰렸죠. 그때 날씨가 37도였다. 속옷까지 땀으로 젖어가며 잠도 못자고 밤새워 준비한 행사였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피곤하지가 않더라구요. 주최 측에서도 수고했다고 인사하는데 이럴때 기분이 좋아요."

이어 "한번은 시청앞 광장에서 행사를 하는데, 에어바운스 풀장을 운영했어요. 사용할 수 있는 예산 내에서 최대한 시설과 인력을 투입해 운영했어요. 인기가 너무 많아았어요. 참가자가 감당히 안될 정도로 왔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안전사고 때문에 예민해져요. 행사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에요. 다행히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마무리 했어요."

김 대표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세팅 작업과 철수 작업을 하다보면 철야는 기본이고,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퇴근도 못하고 현장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귀뜸한다.

그는 "굉장히 힘들지만 행사참가자들이 만족감을 나타내고, '행사가 재미있다' '준비가 잘됐다' 이런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화봉송행사/하나로 이엔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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