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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지금 집 사도 될까



"지금 집을 사도 괜찮을까.", "어디에 청약을 하면 좋을까.", "가계부채 대책 나왔다는데 분위기 어떤지.", "집값은 안 떨어질까."

요즘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호황과 정부의 저금리 기조 정책에 주변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내집마련 적기인 지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전세주택의 실종, 비싼 전세가, 낮은 주택 대출 이자율에 가계부채 대책의 역효과까지 더해진 탓에 모든 기반 환경이 '무리하게 대출을 받더라도 이 기회에 내 집 마련을 하라'고 부채질하고 있다.

단지 이자가 싸고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마련한다면 지인들에게 내가 해준 대답은 '조금 기다려라'였다. 단지 거주를 위해 집을 구매한다면 시기에 상관없이 권하겠지만 최근 상황은 기다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한 또 다른 이유는 최근 부동산시장 호황보다 이면에 나타난 여러 부동산지표 하락 때문이다.

우선 청약경쟁률은 점점 더 치열해 지는 반면 신규아파트 초기계약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올 들어 전국 평균청약률은 12.89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보인 반면 2·4분기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 계약률은 70.5%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2%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초기 계약률은 신규 분양된 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의 기간이 지난 30가구 이상 규모 단지의 분양률을 말한다.

또 최근 감소세라고 하나 여전히 전국에 6만여가구의 미분양도 남아있다. 연말까지 예정된 분양·입주 물량도 많아 미분양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부터 12월까지 예정된 아파트 분양물량은 13만5000여가구에 이른다. 입주 물량도 9만6000여 가구에 이를 정도로 많다.

더불어 지난 8월 발표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 정책을 꺼내들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가계부채 대책에서 내놓았던 부동산시장 과열 억제 대책의 역효과로 추가대책을 서둘러 적용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우리나라는 내집마련을 삶의 가장 큰 목표 중에 하나로 삼는다. 하지만 요즘 처럼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떠돌아 다니는 말을 듣고 무턱대고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 먼저 직접 현장을 보고 시장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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