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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벤처기업협회장 "민간이 주도하는 '벤처캠퍼스' 판교에 꾸릴 것"

'2016 벤처썸머포럼'이 24~26일 제주도 서귀포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렸다. 25일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오른쪽)과 이영 여성벤처기업협회장(가운데), 김철수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INKE) 회장(왼쪽)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귀포(제주) 김승호 기자】벤처업계가 경기도 성남 판교에 선·후배 벤처인들이 어우러진 '벤처캠퍼스'를 만들기로 했다.

스타트업(창업기업)을 키우는 등 민간이 주도해 탄탄한 벤처 생태계를 만들자는 뜻에서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국내의 대표적인 벤처기업 집약지이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도 판교에 별도로 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2016 벤처썸머포럼'이 열린 제주도 서귀포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출입기자들과 25일 간담회를 갖고 "벤처협회가 주도해 민간중심의 벤처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벤처캠퍼스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선도벤처기업들의 창업, 성장 노하우를 전달하고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성장한 경험이 있는 선배들이 직접 후배 벤처기업들을 키워보자는 뜻에서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벤처캠퍼스는 협회와 회원사들이 십시일반 투자해 건물을 세우고 스타트업, 벤처 지원 유관기관들이 입주해 벤처 집약지를 꾸미는 것이다. 단순히 창업 공간 지원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인력 등 기업이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엔텔스 심재희 대표는 "R&D 자금 등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면 행정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정부 주도의 벤처기업 육성은 한계가 왔다"면서 "R&D 등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보자는 차원에서 벤처캠퍼스를 설립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업계는 이해관계가 맞는 기업이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으면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일몰이 도래하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특별법)도 관련 업계에는 중요한 화두다.

정준 회장은 "벤처특별법은 당연히 지속돼야 한다. 하지만 (법은)총체적인 생태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 벤처기업을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 주요한 업으로 간주하기보다는 대기업의 보조 역할 정도로 보는 경향이 있다.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선언적 의미가 새로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업계에선 네거티브 규제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법 답게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법으론 최소한의 규제만 하고 민간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람직한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벤처특별법이 특정 부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 전략의 하나로 모든 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틀을 갖췄으면 하는 희망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벤처기업 인증도 개선돼야 한다. 벤처기업은 현재 중소기업의 서브 수준이다. 기업의 규모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업의 속성으로 기업을 판단해야 한다. 여러가지 안이 있긴 하지만 R&D 투자 규모가 일정 이상 되는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간주하는 등 인증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이영 여성벤처기업협회장은 "여성 벤처 창업 비율이 전체 벤처 창업의 40%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특히 이공계를 전공한 20~30대 여성들의 바이오 분야 창업이 늘고 있다. 기술벤처 창업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INKE) 김철수 회장도 배석했다. INKE(인케)는 벤처기업협회가 만든 조직으로 해외에 진출한 벤처기업들의 네트워크다. 현재 17개 국가에 70여개 지부가 있다.

김 회장은 "2000년 꾸려진 인케가 올해로 16년째 됐다"면서 "인케의 조직망을 통해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벤처기업, 현지에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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