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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우리은행, 매각 발표 그 후…

22일 과점주주 매각방식 발표 후 주가 1.46% 올라…"매각 성공 가능성 높아"vs"투자자에 부담"

'5수생'인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정부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매각 공고를 내고 주주명부 폐쇄에 나섰다. 16년간 지지부진했던 민영화를 4개월 만에 끝내겠다는 계획으로 가속 폐달을 밟는 모양새다.

금융시장도 바로 반응했다. 이틀 새 우리은행의 주가는 1.46% 올랐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각종 보고서를 내놨다. 금융권 안팎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다.

24일 예금보험공사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 매각 공고문' 자료=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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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절차 시작…'진성투자자' 기대

예금보험공사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지분 약 51.06%(3억4514만2556주) 가운데 30.0%(2억0280만주)를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방식은 희망수량경쟁입찰로, 입찰가능물량은 기 보유분을 포함해 최소 2704만주에서 최대 5208만주까지다. 최소입찰물량은 기 보유분을 포함해 발행주식총수(6억7600만주)의 4%, 최대입찰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8%(신규)다.

입찰·계약보증금과 투자의향서(LOI) 접수방법과 상세 제출서류 목록을 담은 매각안내서는 다음주 초 배포된다. 예보는 내달 23일까지 LOI를 접수받고, 11월 중 입찰을 마감한 뒤 낙찰자를 선정해 주식 양수도와 대급 납부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우리은행의 최종 매각까지 최대 4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역사로 미루어보면 '전광석화'나 다를 바 없는 속도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 정부가 경영권을 보유한 이후 16년째 민영화가 보류됐었다.

갑자기 우리은행의 매각에 속도를 내는 정부의 모습에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의 진성투자자가 확보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22일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진성투자자의 구체적 숫자는 밝히긴 어렵지만 분위기는 좋아졌다"며 "실제 LOI를 접수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투자자로 교보생명, 국민연금,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금융 등 다양한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진성투자자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른다"면서도 당국에서 투자자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 해 왔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매각방식과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는 걸 보면 진성투자자가 확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본점



◆ 민영화 첫 발, 일단 '청신호'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가시화되면서 주가부터 변동을 보였다. 우리은행 주가는 22일 매각 방식 발표 이후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6% 올라1만400원에 장을 마감했고, 24일에도 0.48% 오른 1만450원을 나타냈다.

현재 우리은행 주가는 연초 대비 20% 이상 올랐으나, 시중은행 중에선 저평가되고 있다. 주식의 가치를 따지는 우리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37배로 비율이 가장 높은 신한지주(0.63)에 비하면 한 참 낮은 수치다.

증권사들은 이번 매각 발표 이후 우리은행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한국투자·미래에셋 등은 우리은행 목표주가를 1만5000원까지 제시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데다 정부가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내놓으면서 민영화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 강혜승 연구원은 "성공 가능성이 큰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택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민영화 성공은 우리은행 펀더멘털 개선과 주주중심 경영을 뒷받침할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참여하는 투자자의 성격도 관건이다. 단기투자일 경우 주식매각 우려에 따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사모펀드 등 단기 투자자 중심의 과점주주는 주가상승 시 주식매각 우려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주가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매각 발표는 우리로선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며 "우리은행의 기존 거래기업도 있고 이광구 행장이 올 초부터 싱가폴, 유럽, 미국 등으로 기업설명회(IR)를 다니면서 투자자도 많이 만났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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