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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솔로이코노미] 싱글족은 4S로 쇼핑한다

[솔로이코노미] 싱글족은 4S로 쇼핑한다

모바일 쇼핑 컷/G마켓



#회사원 김모씨(32·미혼)는 대학 때 서울로 올라와 10년 넘게 소형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 김씨는 회사에 출근 전 편의점에 들려 소포장된 과일이나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몸매 관리 중인 김씨는 일주일에 3일 정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소포장된 시리멀을 먹거나 1인 좌석이 마련된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한다. 김씨는 주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한다.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거나 모바일 쇼핑을 통해 필요한 생필품을 장만한다. 퇴근 시 편의점에 들려 전날 모바일로 주문한 상품을 찾고 저녁식사용 간편식을 구매한다. 집에 도착해 간편식을 1인용 소형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3분 만에 근사한 저녁이 완성됐다. 친구들과 약속이 없는 날에는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거나 간단하게 맥주를 마신다. 이날도 김씨는 혼자 영화를 보면서 맥주를 마신다. 여행이 취미인 김씨는 추석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김씨의 생활을 통해서 본 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은 '4S'로 요약할 수 있다. 가구와 가전 등은 기존보다 더 작고(Small), 똑똑한(Smart) 제품을 선호한다. 간편하고 한번에 해결하려는 원스톱 소비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Service)와 제품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아닌 '나'(Selfish)를위한 소비 행위가 강해 포미족, 혼밥족, 혼맥족, 싱글슈머 등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1인가구 수는 511만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26% 수준이다. 4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인 셈이다. 2035년에는 1인가구의 수가 34%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는 1인가구 싱글족을 타깃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1인용으로 포장된 신선식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소포장 안주, 1인 여행객을 위한 상품 등을 선보이며 솔로이코노미 트렌드에 대처하고 있다.

옥션의 소포장 제품 매출은 지난 3년 간 증가했다. 신선식품의 주문횟수가 늘었지만 개당 주문단가는 21% 줄었다. 실제 옥션에서 올해 상반기 10㎏ 이하 백미 제품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영향으로 편의점 매출도 늘어났다. 통계청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이용 빈도가 높은 편의점 매출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21.8% 증가했다. 2분기에는 4조9401억원으로 5조원대에 육박했다. 업계는 올해 총 매출이 2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업계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은 도시락이다. 우리나라 1인 가구의 편의점 도시락 이용경험은 82%로, 5명 중 4명이 경험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2014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여행도 1인 상품이 대세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나홀로 여행족' 또는 '혼휴족(혼자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혼자서 해외항공권이나 기획여행 상품을 예약한 여행객 수는 연평균 54% 증가했다.

올해 7∼8월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전세계 호텔을 예약한 고객 중 24%가 싱글룸을 예약했다. 여름 휴가를 떠나는 5명 중 1명은 나홀로 여행족인 것이다.

하나투어에서도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나투어를 통한 1인 여행객은 2013년에는 7만8000명이었지만 2014년에는 11만9000명, 지난해에는 20만600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은 호텔을 고를 때 가격대가 저렴한 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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