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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뮤직ON] 펜타포트로 한국 찾은 위저, 폭염도 잊게 만든 열정적 무대

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는 위저./예스컴 ent



"다음 노래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입니다."

무더위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던 지난 13일, 미국에서 온 록 밴드가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가 인천 송도의 밤을 가득 채웠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로 한국을 찾은 위저가 앙코르 곡으로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부른 것이다.

위저는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4인조 록밴드다. 1994년 셀프 타이틀 앨범('블루 앨범')으로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이들은 얼마 전 10번째 정규 앨범('화이트 앨범')을 발표하며 현재까지도 쉼 없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량한 멜로디에 유쾌함을 담은 한결 같은 음악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위저의 리더 리버스 쿼모./예스컴 ent



2009년과 2013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찾았던 이들은 그동안 한국 관객들에 대한 아낌없는 팬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9년 공연에서는 한국의 월드컵 응원송인 '오! 필승 코리아'를 불러 관객을 열광시켰다. 2013년에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커버해 화제가 됐다. 3년 만에 펜타포트로 한국을 다시 찾은 이들은 이번에도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며 한국 관객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김광석의 사망 20주년인 만큼 더욱 의미가 큰 무대였다.

이날 위저는 새 앨범 수록곡인 '캘리포니아 키즈(California Kids)'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제목처럼 경쾌한 분위기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곧바로 정규 3집 음반('그린 앨범') 수록곡 '하쉬 파이프(Hash Pipe)'와 1집의 오프닝 트랙 '마이 네임 이즈 조나스(My Name Is Jonas)'를 연달아 부르며 관객들을 한층 열광시켰다.

지난 내한공연에서도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선보인 리더 리버스 쿼모(보컬·기타)는 이날 공연에서도 변함없는 한국어 멘트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재미있게 놀자" "참 잘했어요" 등의 멘트를 선보일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2005년에 발표한 앨범 '메이크 빌리브(Make Believe)'의 수록곡 '퍼펙트 시츄에이션(Perfect Situation)'을 연주할 때는 관객석으로 내려와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관객들과 손을 잡으며 객석 한 가운데로 이동한 그는 한 관객이 전달한 태극기를 손에 들고 흔들어 큰 환호를 받았다.

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위저의 리더 리버스 쿼모./예스컴 ent



공연 도중 음향 실수가 나오는 등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날 위저의 공연은 관객과 하나가 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공연이었다. '도프 노즈(Dope Nose)'부터 '서프 왁스 아메리카(Surf Wax America)'로 이어진 메들리에서는 스콧 쉬리너(베이스), 브라이언 벨(기타), 패트릭 윌슨(드럼) 등 멤버들 모두가 노래를 부르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히트곡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에서는 리버스 쿼모가 꽃목걸이를 걸고 나와 하와이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무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데뷔 음반 수록곡인 '세이 잇 에인 소(Say It Ain't So)'에서는 관객 모두가 '떼창'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는 펀의 '위 아 영(We Are Young)' 커버에 이어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로 다시금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마지막 곡은 지금의 위저를 있게 만든 대표곡 '버디 홀리(Buddy Holly)'였다. 3분 남짓한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무대였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 리버스 쿼모는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위저./예스컴 ent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송도 달빛축제 공원에서 열린 제11회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위저를 비롯해 스웨이드, 패닉! 앳 더 디스코, 그룹러브, 낫씽 벗 띠브스, 투 도어 시네마 클럽 등 해외 뮤지션들이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데이브레이크, 십센치, 이디오테잎, 피터팬컴플렉스 등의 팀이 무대에 올랐다. 크래쉬, 매써드, 그리고 일본의 크로스페이스 등 헤비니스 음악 팬들을 위한 밴드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져 무더위를 잊게 만들 시원한 '록'의 축제를 선사했다.

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예스컴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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